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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한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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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1. 11.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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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키가 블로그 좀 하라 그래서,
남의 블로그 말고 니 블로그를 좀 하라고 그래서 해본다.

근데 정말 나 별 일 없이 사네?

요즘은 그저 일만 한다.
아침에도 낮에도 오후에도 밤에도, 그리고 종종 주말에도-
일만 한다.

설거지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아놓고 하는데
다행히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없으니 커피 마시고, 차 마시는 컵 정도만 나오니까
그때그때 하거나 아님 스윽 헹궈서 식기세척기 안으로 보내버린다.

빨래는 나모키 일주일치 남방이 다 떨어지면 돌리고

청소는 주말에 한 번. 그래서 평일에는 사남매 털이랑 한 몸이 된다.
내 안에 털 있다.

그래도, 사남매는 참으로 밥 먹고 똥 싸고 잠 자고 우다다만 해도 내게 위안이 된다.
부러운 녀석들, 맨날 놀고 먹기만 해도 이렇게 이뻐해주다니! 전생에 우주를 구했구나-
아무튼 제니타미의 꼬릿꼬릿 아로마 테라피처럼
사남매의 북실북실 보들보들 털 테라피의 효과도 분명히 있다.

나모키는 언제나 날카로운 한 마디로 내게 드라이브를 걸어주는데
내가 막 흥분해서 분노할 때는 쵸 냉정한 말 한 마디로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내가 축 늘어져서 의욕상실일 때는 완전 재미있는 말로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나는 뭐야아아~ 하지만, 묘하게도 참 그 말이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또, 에헤헤-

부쩍 외근갈 일이 많아져서 문득, 명함지갑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나가는 말로 던졌는데
그날 저녁에 바로 가방에서 스윽 쇼핑백을 꺼내주는 나모키.

그리고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카드가 새로 나왔다고 말하니까 내가 사다줄게, 하는 나모키.
충전도 해다주고 1+1 쿠폰도 받아주고, 원두도 사와서 커피도 내려주는 나모키.




고맙습니다!



아, 일만 하고 돌아와서는 자기 전에 잠깐 내 시간에는 메니큐어를 바르고 앉아있다.
쪼그려 앉아서 이거 하는게 요즘 나의 유일한 낙이랄까-
윰미 덕분에 수입 네일폴리쉬의 세계로 입문한 뒤 나는 확 빠져들어서 막 사들였고. 이제 잠시 그만;;;
그래도 키보드 치는 거 말고 나에게 투자하면서 꼼지락꼼지락 손 놀리고 있으면 참 기분 좋다.
뭐... 뭔가 생산적이야!!! (무엇을 생산하느냐고 물으신다면....../담배/)

그런데 갑자기 먼지 쌓인 나의 미싱이 생각나면서;;;
그때도 회사가 힘들다며 나를 위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큰소리 빵빵 치면서 저것을 사들였는데......

아, 아니야 (도리도리)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내가 즐거우면 된거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나도 해보았다, 이 포오-즈! 캬하하하


아무튼 새로운 취미를 적극 지원해주고,
빈티 나니깐 큐티클 정리에 힘쓰라는 몸에 좋고 쓴 충고도 해주고
금색 프렌치 네일한 걸 보고는 다음에는 검정색을 베이스로 깔고 금색 프렌치를 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시는
나모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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