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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신 녀성의 셀프 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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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2. 6.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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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넘은 커-다란 나무로 가득 찬 아파트 단지의 봄이란-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차가
온통 나무에서 떨어진 끈적끈적 수액과
마이크로나노사이즈의 연두색 진드기 백만마리로 뒤덮힌다.





바로 이렇게. 꺄하아아아아-

찐득찐득 끈적끈적 찐득찐득 끈적끈적 찐득찐득 끈적끈적 찐득찐득 끈적끈적 찐득찐득 끈적끈적

차 문 손잡이를 잡을 수가 엄따!
자칫 옷이라도 닿으면...... 아주 그냥...... 시망 -_-

근데 세차를 할 수가 없다.
평일 아침엔 나모키 출근 길 마음 급해서 무슨 놈의 세차,
평일 저녁엔 나모키 퇴근 길 집에 오기 바쁘지 무슨 놈의 세차,
주말 낮엔 자느라 응? 세차가 뭐야?
주말 저녁엔 주유도 하고 세차도 하려고 가면, 늦어서 자동세차 끝났다고 하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스티키 라이라이를 타고 다니다가-

어느 주일 아침-
오아, 이건 더러운 게 문제가 아니라
창문이 온통 수액으로 뒤덮혀서 사이드미러가 보이지 않아!
백미러를 보아도 뿌연 창문 뿐!

이건 아니야! 도저히 안되겠어!
매일 차로 출퇴근하는 나모키가 너무나 큰 위험에 처해있다. 당장 세차를 하러 가자!......고 결심한 후,

집 근처 셀프 세차장을 검색해보았다.
원래 셀프 세차장 가면 나는 차에 타서 열심히 세차하는 나모키를 구경하거나
혹은 옆에 서서 시간 봐주면서 동전 넣어주는 역할이었는데,

주말 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세차를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독립적인 신 녀성"이므로!!!!

그래서,
이러케 세차를-



팔뚝이 튼실한 독립적인 신 녀성의 셀프 세차 현장!
아오 씐난다!!!
.
.
.
.
.
.
그러나
비누칠 하는 건 나모키가 해주었다는 것이 함정!
나는 처음과 끝에 신나게 물 뿌리기만 했다는 것은 비밀!
꺄르르르르르~

물 뿌리는 건 신나고 재밌는데
비누칠은 완전 힘으로 하는 거드만, 에헴-


+
사진 속의 저 바지는
엄연히 요즘 트렌드"라는 미명 하에 구입한 왜바지, 일명 '몸빼바지'.
입기만 하면 벗지를 못한다. 느무 편해!!! >_<
색상 별로 무늬 별로 일주일 치를 구비해놓고 싶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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