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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라이스, TACO RICE, タコライス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12. 10.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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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 때 일본에서 사온 타코라이스 소스-
밥만 있고 반찬은 한 개도 없던 날, 드디어 꺼내보았다.

몇 년 전 일본 카페에서 런치로 처음 먹어보았던 타코라이스,
너는 내 스타일이로구나! 삐싱~ +_+

나모키는 '타코'라이스라고 '문어'볶음밥인 줄 알았다고-
문어를 일본어로 타코라고 하니깐. 문어가 숭숭 들어간 타코야끼처럼.

'구구는 고양이다'라는 영화를 같이 볼 때도
고양이를 '사바'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오자
친절하게도 귓속말로 '고등어란 뜻이야'라고 소근소근 알려주었는데
알고보니 영화 속 사바는 고등어가 아니라 프랑스말인 
a Va'였다는 사실-

그냥... 그랬다고... 나모키... 놀리는 거 아냐... 일본어 잘 한다고 칭찬해주는거야.

아무튼!
타코라이스 소스를 이용해서 거저 만드는 타코라이스에 도전-

색깔은 맞춰야 하니깐 토마토랑 양상추는 필수!
치즈도 준비하고.
근데
.
.
.
타코가 없다! 타코라이스인데 타코가 없어!
으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말이오!
타코 없는 타코라이스라니!!!!
.
.
.
뭐, 괜찮은데? 타코 없어도 됨! (어깨 으쓱)
타코라이슨데 타코가 없어도 된다는 이 쏘쿨함~


아무튼 양상추 뜯어서 씻어서 둘둘 말아 채썰고
대추토마토도 대강 썰어 놓는다.
토마토 살짝 데쳐서 껍질 벗기고 이런 과정은 귀찮으므로 생략한다. /정색/

하얀 속살의 순결한 양파를 다져서 팬에 휘리릭 볶아주고
중간에 토마토 다진 것도 반쯤 넣어서 짓이겨주고
냉동실에 고이 잠들어 있던 닭가슴살도 깨워서 잘게 잘라 넣어주다가
밥이랑 저 타코라이스 소스를 넣고 볶아준다.
소스가 2인분 분량이고 밥은 350g만 넣으라 그래서 또 쓰잘데기없이 저울로 딱 350g 딱 맞춰서 넣었다.

그리고 위에 양상추, 토마토, 치즈와 반숙 달걀 후라이를 얹어준다.
싱크대 위에 난입한 봉봉이를 내쫓느라고 달걀 노른자가 완숙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는 생략한다. /정색/

달랑 액상 소스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검정 올리브랑 병아리콩 기타 등등 나름대로 알찬 무인양품 타코라이스 소스였다는 건 자랑-
달걀 노른자가 주륵 흘러내리는 비주얼을 만들 수 없었다는 건 안 자랑-
다음에는 진짜 타코도 넣어 달라는 나모키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것은 비밀-


+
결론 : 맛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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