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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만난 바다 @ 몽산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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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2.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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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다에 갔다.
여기는 서해 몽산포 캠핑장 혹은 몽산포 해수욕장-

막연히 몽산포는 동해 바닷가라고 생각한 나는
그게 아니라 서해 바닷가라는 사실을 알고 괜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별꼴;;)

아무튼 평일 + 낮에 바다에 가게 된 이유는 바로 일 때문!
요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영상 촬영이 있는데,
촬영 현장이 몽산포 캠핑장이었고,
잘 되어가고 있는지 들러본 것이다.
실상은, 서너 시간동안 늦가을의 매서운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마주하며
'들러보았다'라는 느긋한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경험을 하고 왔지만.
그래도.

바다는 좋았다.





열심히 촬영 중인 촬영팀-
영상이라고는 해도 DSLR로 촬영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단촐해보인다.







나는 휘비적휘비적 다니면서 확인할 것 좀 챙기고, 이렇게 사진도 좀 찍고-
하아, 자연은 좋다. 특히 바다는 참 좋다.

근데 결정적으로 참 추워 T_T 콧물 훌쩍-





이 날의 중요한 장면은 바로 일몰 촬영이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다른 장면을 찍기 위해서 얼른얼른 서두르는 촬영 팀들-
그러나 작업에는 언제나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사람마다 생각은 달라서
촬영은 살짝 딜레이 되고,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조급해지고!











끼약 해가 진다, 해가 져!
빨리 빨리 빨리 저거 촬영해야 된다구요!
국장님이랑 통언니랑 셋이 발 동동 구르면서 조급조급 돋다가;;;
결국 PD님한테 가서 '저... 지금 해가 지는데... 지금 찍어야 하는데...' 요래 가지고!

촬영팀 전부 바닷가로 와다다다 이동-
참 세팅 빨리 하시더라. 전문가 +_+)=b





10분 동안 파바바박 찍고 나니
결국 깨꼬닥 해가 넘어가고, 이제 남은 것은 급속도로 어두워지는 것 뿐!





이제 텐트씬 촬영하러 다시 올라와서 세팅!
그동안 통언니는 불 꺼지지 않게 나무를 얹어가며 장작 담당을 하셨는데, 밤에는 괜찮으셨는지, 아하항-





마지막 장면을 찍기 위해 또 세팅 중인 촬영팀. 정녕 세팅이 반이로구나;;

반경 10미터 안에서 빙글뱅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서 있기를 3시간, 이제 가요;; 가야겠어요;;
발꼬락이 얼고 손꾸락이 얼어서 안되겠어요~

차에 타자마자 꽁꽁 얼었던 몸이 열선 시트에 사르르르 녹으면서 잠들고 말았다.
아 나 조수석에 앉아서 안 잘라고 그랬는데
나는 안 잤는데,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그냥 잠이 내게로 왔다!  아하하하하-
-_-

그렇게 아주 짧고 아주 달콤하게 살짝 졸고 일어나서 먹는 휴게소 우동은 꿀맛!

이렇게 바닷가 외근은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
일 때문이지만 바다는 참 좋았고, 바다는 참 좋았지만 몸은 개피곤하였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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