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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만화책_음, 조금은 오덕스러운 마음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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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2. 11.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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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나모키랑 타임스퀘어에 갔다가 교보문고에 들러 만화책 두 권을 사왔다.
어제 뭐 먹었어? 5권과 6권-
5권은 올해 초에 나왔는데, 이제야 구입했다.





쪼로록 모인 어제 뭐 먹었어? 여섯 권- 좋아하는 작가인 후미 요시나가의 작품이다.
후미 요시나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던 서양골동양과자점을 비롯,
아이의 체온, 플라워 오브 라이프, 사랑해야 하는 딸들, 오오쿠 등이 있다.
전부 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들!

후미 요시나가의 작품에는 게이 혹은 레즈비언 커플이 많이 등장하는데,
나는 소위 말하는 bl 물에는 도대체! 접근 불가능한 성향의 사람이긴 하지만
후미 요시나가의 작품에 나오는 게이 혹은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는
그냥 사람사는 이야기다. 여자, 남자가 아니라 그냥 사람 이야기.

담담하게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딱 어른의 만화랄까-
절대 그렇고 그런 bl물이 아님.

어제 뭐 먹었어? 역시 게이 커플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매 화마다 레시피가 등장하니 요리만화라고 해야하나, 흠-
그것도 좀 그렇고... 아무튼 좋아하는 그림체의 좋아하는 이야기다!

보고 또 보고, 몇 번을 보아도 좋은 작품 :D

주인공 시로가 매일의 장을 보면서, 10엔이라도 싸게 식료품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고
요리를 하면서 이 재료가 없으니, 오늘은 그냥 이걸 넣자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
나도 매일 퇴근 후 장을 보고 즐겁게 저녁을 만들고 싶다. 흑흑흑-
(이런 빌어먹을 야근! 이런 그지같은 3D 업종 같으니!)
아니면 그런 아내를 갖고 싶어지....


근데 변호사인 시로와 미용사인 켄지 중, 켄지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쿠마오빠가 생각난다는 점... +_+
이건 마치 요츠바랑!의 등장인물인 점보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나모키가 생각나는 것과 같은 이치... +_+

그나저나 작가님, 제발 흥미진진 오오쿠 다음 권도 좀 빨리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 응?!



어제 뭐 먹었어?의 사진을 찍다 보니, 괜시리 책장에 있는 아끼는 만화책들을 좀 찍고 싶어졌다.
제일 먼저 눈이 가고
손이 가는 것들만 챙겨봤는데,
역시나 여러 번 봤고, 앞으로도 또 여러 번 볼 예정인 소장의 의미가 충분한 작품들! 두둥-



아,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속좁은 여학생 T_T
나 이걸 처음 보면서 엉엉 울던 생각이! 그리고 두 번째 보면서도 또 울던 생각이!

제목은 속좁은 여학생이지만, 학원물 아님. 소녀물 아님.

크래커라는 만화로 처음 알게 된 토마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은, 그림도 내용도 완전 좋다, 참 좋다.





웹에서 연재됐던 만화인 만큼 세 권 모두 컬러! 색감도 이뻐-
말풍선 안의 글씨도 모두 손글씨. 등장인물 그냥 다 나 같고 나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옷, 신발까지, 은근히 등장인물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좋다.
토마 작가 센스가 막막 보여!

암튼, 속좁은 여학생은 마음이 훅 가는, 두고두고 볼 때마다 늘 좋고, 늘 새로운 작품이다.





아, 이 만화는 정말-
나는 이경석 작가를 몰랐다. 그리고 코믹커즐에서 그냥 전원교향곡을 골랐다.
왜냐면!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그림체에 대한 나의 취향이란? +_+)





속좁은 여학생과 마찬가지로 웹 연재 작품이기 때문에 올 컬러!
그리고 이런 그림체! 그리고 이런 지렁이 손글씨 대사!

이 만화의 유머코드는 언뜻 멋지다마사루 같은 느낌?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달랐다.

우리나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 살아있는 인물들의 성격.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와 그러나 왠지 찡한 코드. 궁상맞은 감동 아님, 그냥 마음에 삐싱-

그리고 재미있음.
처음 읽던 날 으캬ㅑ야햐햐푸캬하하ㅓㅓ악ㅇㅋ햐허 막 이렇게 웃다가 갑자기 찡, 하는 나를
나모키가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암튼 전원교향곡 강추강추!
이경석 작가는 올해 다음에서 좀비의 시간 2를 연재했고, 현재 완결됐다. →  gogo

좀비의 시간 1도 사야겠다.
(나모키, 보고 있나? 적립금 내한테 좀 노나죠!)





하아, 말이 필요 없는 KISS
이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하는 고시마 마사유키 선생님, 엉엉엉! 이쁜 우리 카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봤던 만화.
이때껏 한 4번쯤 완독. 지금은 애장판으로 한 권씩 사 모으고 있다.

두근두근 하면서 왠지 감질나게 한 권씩 사 보는 그 기분이 좋아. (나 변태?)

만화에 나오는 피아노 곡들 너무 멋짐.
남자는 역시 예쁘고 긴 손가락!
피아노 치면 금상첨화!

대표적인 예 → 나모키, 소지섭 (나모키 보고있나! 소지섭 보다 앞에 썼다.)

KISS를 보면 남자가. 길고 멋진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며. 담배.피는 모습을 동경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음.
고시마 선생 = 담배

작가가 '미녀는 야수'도 재미있게 봤다.
토모 마츠모토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특유의 성격이랄까, 그런 게 좋음.





이것도 키스처럼 애장판으로 한 권씩 모으고 있는 만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오자와 마리 역시 참 좋아하는 작가!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니코니코 일기나 퐁퐁도 재미있다.

예쁜 그림체에 착한 사람들이 나오는 착한 만화.
보고 나면 마음 따뜻해지는 만화.

주택에 살고 싶어지는 만화. 응?





크하항, 추억의 '윙크' 딱지가 붙어 있는 만화! 김민희 작가의 강특고 아이들
우오, 코믹커즐에서 우연히 책을 펼쳐 들었을 때
 그야말로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몰랐으면 다 진흙 속 진주임;)

개인적으로 이 크기의 만화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언뜻 봤을 때 이 푸르딩딩 표지랑 그림은 마치... 초딩용 만화인가! 싶었는데-

1권을 슬쩍 펼쳐드는 순간, 아- 아- 아-
봐야 안다!
멋지다마사루 - 전원교향곡과 일종의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인데
신선하고도 영특한 상상력이 잔뜩 담겨 있어 또 다른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다.

아주 귀여우면서도 징글맞은 (혀 농장이랄까 뭐 그런거! ㅋㅋㅋ) 이야기가 가득-





그리고 마지막,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 & 무

이토 준지를 좋아한다면 보시고,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보시고,
이토 준지를 싫어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보시길-

이토 준지 부부가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욘 & 무와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눈동자가 없는 아내의 모습이라든가 하는 그림은 영락없는 이토준지의 만화.

미닫이 문을 열려고 낑낑대는 저 고양이 욘의 모습은 지극히 만화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이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알 거야...





현란한 낚시대 스킬로 욘을 조련시키는 이토 준지의 아내.
역시 눈동자는 비어 있다!!!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네 번 보고 다섯 번 볼 정도로 좋아하는 만화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말이 길어지거나 혹은 말이 안 나오거나-

이번 주말에는 적당히 늘어져서 고양이 사남매 끌어 안고 귤 까먹으면서 요 만화들 다시 정독해야겠다.
얼마나 행복할까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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