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구름
구름이는 나를 제일 좋아한다. (진짜다!) 그리고 대체로 아주 활발하거나 또는 나른하거나 둘 중 하나이고 꽤 털털한 성격의 대인배이다. 그런데 밖에만 나가면 완전 겁쟁이가 되어서 사람 옆에 착 붙어있다. 특히 자기를 지켜줄거라고 생각하는지 나모키한테도 잘 붙어있는데, (집에선 나모키한테 잘 안 앵겨있다) 나모키가 우리 가족 중 제일 크고 힘도 세다는 걸 아나보다. 지난 홍대나들이 때는 요로케 나모키 품 속에 들어가서 머리만 내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나 자동차가 지나가면 머리를 쏙 집어넣었다가 소리가 잦아들면 다시 쏙 나왔다가- 심각하게 생겨가지고는 개그를 하는데... 정말, 웃긴 구름이다.
c. My BeBe
2009. 4. 2.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