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음으로 경주, 그곳에서-
가을의 부산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집으로 오려다가 마음에 살랑 바람이 들어 경주로 넘어갔다. 애기 때 외가 식구들이랑 왔던 경주, 초등학교 6학년 때랑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왔던 경우, 그 이후로는 무려 처음-! 내게 경주는 곧 보문단지, 일단 그리로 갑시다. 선재아트센터 근처에 주차를 하고 힐튼 호텔 사잇길을 지나 보문호로 넘어갔다. 배병우 사진전이 열리고 있던 선재아트센터 앞에는 거대한 보테로 조각이 두둥- 그림처럼 조각 역시 끝내주는 양감이다. 춥고 비가 왔다던 서울과는 달리, 여행 내내 따뜻하고 햇살 가득한 늦가을 날씨- 바싹 마른 낙엽이 뒹구는 곳 마저도 파릇한 잔디라니! 그 잔디 위에 왠 싸리비가 덩그러나 놓여있길래 나는 또 이런 짓을 했다. 몸이 무거워 잘 뛸 수가 없었다. ..
f. JiNJiN TriP
2012. 1. 16.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