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토요일의 고양이
아기고양이 우키는 소파 틈에 껴서 곤히 잔다. 우끼~' 하면서 다가와서는 꾹꾹이 몇 번 하더니 몇 시간째 잠만 잔다. 아기고양이니까 많이 자야지, 암요- 털뭉치고양이 구름이는 욕실 타일에 납닥하게 엎드려 잔다. 나도 이렇게 더운데, 온몸이 앙고라 털로 뒤덮인 구름이는 얼마나 더울까-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다보니 역시나 타일인거다. 자꾸만 욕조에 고인 물을 먹거나 온통 물을 묻히고 다녀서 원래는 화장실에 못 들어가게 하는데, 요즘은 구름이를 위해서 일부러 물기를 바싹 말려서 개방해둔다. 셔터소리 들리니까 눈을 뜬다. 좀 살만한가부다- 티벳고양이 바둥이는 까슬까슬 시원한 감촉이 기분좋은 견이불을 꺼내놨더니 냉콤 올라가 비비적 거린다. 이불이랑 매트커버랑 이불커버랑 다 제각각이지만, 겨울용 꽃무늬 이불을..
c. My BeBe
2009. 6. 28.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