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아파트
회사에서 집에 가려면 용문시장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그러면 원효로 2가와 3가 사이 사거리에 있는 원효아파트를 볼 수 있다. 그냥 보기에도 참 낡아보이는 건물이다. 오래된 건물에 촌스러운 글씨체로 원효아파트라고 써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는 1967년에 지어진 세운상가라고 한다. 원효아파트도 그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전체 7층 건물인데, 1층과 2층은 상가이고 3층부터 주거가 시작된다고 한다. 보아하니 1층부터 3층까지는 외부보수공사를 한 것 같다. 저 곳에 있는 병원에는 과연 환자가 찾아갈까 싶고, 저 안에 정말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약간은 을씨년스럽고 묘한 분위기가 매일 버스를 갈아탈 때마다 나의 시선을 잡아 끈다. 지금 용산에 투자를 하는 것은 겨우 막차를..
a. J i N J i N
2008. 8. 28.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