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꽂이
가로세로 4cm로 만들었던 쪼꼬만 핀꽂이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좀 더 큼지막하게 8cm X 8cm로 만들었다. 이것저것 귀찮아져버려서 그냥 린넨으로 사각형을 만들고- 한쪽 귀퉁이에 수실로 얌전한 스티치를 놓았다. 도안이랄 것도 없이 그냥 잔꽃 세 송이를 놓고나서 이게 이름이 뭐더라 하면서 찾아보니 레이지데이지 스티치와 프렌치넛 스티치란다. 국민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수예반을 들어 꼼지락 거렸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프렌치넛 스티치 위에 빨간구슬 시침핀을 꽂아보니 정말로 빨간 꽃 같기도 하고, 열매같기도 하고- 하찮은 것이라도 내 손을 거쳐 만들어져 내 손에 쓰여지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 된다. 현실은 바로 이것! 시침핀 다 모여, 우다다다다다 쿡쿡쿡쿡-
e. JiNJiN MadE
2009. 12. 6.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