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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2 SUN 잠징징의 주말

b. DaiLy NotE

by 징징_ 2013. 12.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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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잠을 엄청 잤다.
밤잠도 진짜 많이 자고 낮잠도 정말 많이 자고-

자고 나면 뭔가를 조금 먹고.

그것은 주로 오랜만에 사온 르 알래스카 빵이랑 ㅅㅎ가 선물로 준 베이커리 봉교의 식빵.

마치 닭고기처럼 쭉쭉 찢어지면서 쫠깃쫠깃 촉촉한 베이커리 봉교의 식빵과
그리고 한 입 먹을 때 마다 짭쪼름한 올리브랑 꼬솝한 빵이 최고 맛있는 르알래스카의 올리브 빵,
스릉흔다.

그리고 계속해서 음악을 들었다.
거실에서 스피커로도 듣고, 안방에서 잼박스로도 듣고-

아, 너무 좋다.
마치 결혼 전, 내 방에 있던 작은 미니콤포넌트로
종일토록 라디오도 듣고, CD도 듣고, 테이프도 듣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그러다가 앜, 머리가 복잡해! 이러면 다시 자고-

자고 나면 뭔가를 조금 먹고.

그리고 계속해서 음악을 들었다.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멍, 하니 있다가
앜, 심심해! 이러면 다시 자고-

자고 나면 뭔가를 조금 먹고.

그리고 계속해서 음악을 듣고 있다, 지금도......



잠을 자고 음악을 들었던, 또는
잠만 자고 음악만 들었던 이번 주말이

이토록 행복하고도 알차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요즘의 내가, 그저 오늘이, 지금이 급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그런거 모르겠다. 지금의 나로서는.


아,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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