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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6 SUN 일요일 밤, 히스테리컬 편의점 쇼핑

b. DaiLy NotE

by 징징_ 2014. 1. 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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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
월화수, 구정 전까지 빡센 야근 예약 완료
더더더 우울우울우울우울한 일요일

나모키를 발로 막 쳐대면서
오빠 나 우울한데, 오빠 나 기분 다운되고도, 오빠아아, 우이이이이익, 징징징징징-

아무 잘못도 없이 나한테 시달리던 나모키는
이윽고 내 손을 부여잡고 이 아무것도 없는 경기도 시골의 밤길을 나서는데!!!!

'널 신나게 해주마!(박력)'

'어맛(발그레)'

그리고는 읍내에 나가 빵집과 편의점 두 군데를 데려가주었다.

이 남자, 날 너무 잘 아는데!!!!

금세 신이 난 나는 폭.풍.쇼.핑.

-_- 나란 녀자 쉬운 녀자




바둥이가 좋아하는 천하장사 소세지!
그 중에서도 블랙라벨, 라벨링 고급지다. (맛은 논하지 않겠다.)





그리고 양이 너무 적지만 맛있고, 맛있지만 양이 너무 적은 쁘띠첼 스윗 푸딩-
밀크 맛있고 캬라멜 맛있고 커스터드 맛있고 치즈는 맛 없는 쁘띠첼 스윗 푸딩-





빠바;;; 에서 사온 빵이랑 같이 먹으려고 우유를 따르자
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꼬질꼬질 구름이가 나타난다.

니 우유 아니라고. 내 우유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꼬질꼬질 구름이는 찹찹찹-

날 풀리면 넌 목욕이다.


이러고서 CU의 PB 상품인 '마늘라볶이'도 나모키랑 나눠 먹었는데
와, 이거 마늘맛 마늘향 엄청난다.

먹다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있냐며 화가 나는 불닭볶음면보다 맛은 더 내 스타일이긴한데,
먹고 나면 숨 쉴 때 마다 마늘마늘~ 해서, 원-
집에서 나모키랑만 먹어야겠음.
별론데? 요러면서 먹기 시작해서 중독되네? 로 끝난 '마늘라볶이'였다.



그렇게 빵도 먹고, 라면도 먹고, 소세지도 먹고,
오빠 나 기분 좋아졌엉, 으꺄꺄꺄-

-_- 나란 녀자 쉬운 녀자





일요일 밤의 빠질 수 없는 일과, 네일도 완료-
색은 참 이쁘지만 발림성이 쉣구린 모디의 엘레강스.
참을 인 삼백번을 새기며 무려 '뜨리콧'으로 마무리하였지만,
불과 하루만에 검지 끝이 까져서 다 지워버린 모디의 엘레강스.

이래서 탑코트는 좋은 걸 써야된다, 는 결론-
엘라뷰티에서 한 번 지를 때가 왔다, 는 호소-





날이 갈수록 더욱 봑실봑실해지는 너구리 봉봉개의 후덕한 뒷모습-
요즘 사춘기라서 아빠랑 좀 데면데면하긔-
'아빠 좀 낯설다?'





반면, 요즘 바둥이는 완전 아빠 넘후 조아효, 아빠가 제일 조아효 모드라서-
나 야근하고 있으면 나모키가 보내주는 사진마다 죄다
나모키 무릎에서 자고 있는 바둥이 / 나모키 팔베개하고 자고 있는 바둥이 / 나모키 배에 기대있는 바둥이... 이렇다.

바둥이랑 바둥이아부지랑 아주 죽고 못사는 요즘-





이제 만으로 6살하고 2개월, 바둥이가 말합니다.
"이제야 세상 사는 법을 좀 알 것 같아요. (씨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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