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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8 SAT 덕스러운 토요번개

b. DaiLy NotE

by 징징_ 2014. 7. 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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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 달이 되어버린 지지난 토요일, 반상회를 했다.
이번 반상회의 주제는 '덕', 참으로 고결한 주제로다-


정말이지 어찌나 덕스러운 분위기의 반상회였는지-





반상회 장소는 용인 알렉스더커피-
서울에서, 경기도에서, 충청도에서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전국구 반상회 시-작!





덕스럽다. 후치코-

그렇다. 이번 반상회는 바로
나모키가 얼마 전 짧고 급했던 1박 2일 일본출장길 보따리에 담아온 덕템을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또한! 덕 중의 덕! 덕의 손, 지요언니가 온천후치코를 한 방에 세우는 광경을 보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은 지요언니의 덕력을 앞지른 회원님이 계셨는데, 바로 쿠마오빠님이셨던 것이었다.
그 세우기 힘들다는 온천후치코를 단번에 빡! 오오오!!! +_+ 그런데, 사진 찍으려던 찰나에 나모키가 팔꿈치로 테이블을 쿵! -ㅅ-

아무튼 덕의 손 지요언니는 세우지 못하였으나, 지요언니의 덕지기 쿠마오빠가 세워주셨으니,
부부일심덕체이기 때문에, 잇츠오케이 지요언니!

저 위 사진 속의 후치코는 간편방법으로 걸쳐둔 것, 박스에 그려진 것 처럼 정석대로 세우자면 정말 어렵다, 부들부들!





아무튼 우리는 이렇게 후치코들을 걸쳐가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평균연령 약 36세 혹은 37세에 수렴하는 반상회 회원 6명은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다.
순수한 영혼의 회원님들 같으니-





ㅅㅎ에게 선물로 받은 나의 첫 번째 후치코도 함께-





그리고 나모키가 회사에서 내는 공고문의 문구를 약간 다듬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슥슥- 해주었을 뿐인데,
나모키네 이사님께서 보답으로 후치코 세 개를 주셨다.... 읭?
이사님, 보답, 후치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세 가지이지만 좋다. 크크크-





그리고 또한, 흡사 5일장 같은 나눔의 시간이 이어졌는데-
지요언니의 꾸러미 속에는!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 노랑 옥수수와
직접 재배한 청량고추st.의 풋고추, 그리고 작고 귀여운 꿀 한 병!

노랑 옥수수, 지요언니가 저번에도 나눠줬었는데 진짜 완전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리고
주문하려고 봤더니 품절. 여기도 품절. 공식온라인숍에서도 품절. 언제 풀리나요, 엉엉-





요 꿀은 절대 밀봉씰을 뜯지 않은 채로, 고이 나의 그릇장(이라고 쓰고 보물상자라고 읽는다) 으로 고고-
이러다가 집에 꿀 다 먹고 나면 언젠가는 먹을수도 있고, 히히!





이것도 지요언니가 재배한 아기토마토! 방울토마토라고 하기엔, 시중에서 사 먹는 그것과 맛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사 먹는 방울토마토는 얇은 껍질이 꼭 비닐같은 반면,
언니가 직접 기른 이 토마토는 크기는 작지만 맛과 식감은 정말 레알 토마토! 싱그럽고 달콤하다 +_+
역시 없는 게 없는, 퀄리티 좋은 'ㅈㅇ 컨츄리 팜'이로다!





이번엔 ㅅㅎ가 준 꾸러미!
'ㅅㅎ 홈 로스팅 컴퍼니'에서 생산된 두 종류의 원두-
지난 주말, 슥슥 갈아서 핸드드립해서 먹어보았는데 아아 정말정말 맛있다.
윤기 좔좔, 색도 곱고- ㅅㅎ는 마법의 손을 가졌나봉가!





그리고 바삭바삭 꼬숩꼬숩 맛 좋은 김과





잘 생긴 양파와 청양고추까지-

우리는 단지 후치코 2종 세트와 앙토낭카렘의 우유모닝빵만을 준비했을 뿐인데,
이렇게 직접 기르고 볶은 귀한 먹을거리 선물을 가득 받아서 참으로 감사했다.

이 날 점심 겸 저녁으로 각자 먹고 모여서, 커피만 간단히 마시기로 한 반상회였는데-
원래 모이기로 했던 시간보다 아주 조금 이르게 만나기도 했고,
역시 먹고 먹고 또 먹는 모임 성격에 맞게! 회원님 두 분이 몹시 허기짐을 호소하셔서, 급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모키가 휘리릭 검색해서 찾아낸 음식점은 제일식당
순댓국이 대표 메뉴로, 30년이 넘은 식당이라고 한다.
백암순대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순댓국집이 여기저기 많은데, 여기가 바로 그 용인의 백암면! 백암시장 안에 위치해 있다.





뽀얀 국물 안에 순대와 머릿고기, 내장 등이 그득! 밥이 말아 나오고, 양이 참 많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목격했지만 그러나 깍두기는 맛있었고;;;
뼈가 들어있으니 조심해서 먹으라는 독특한 순대도 담백했다.





배불배불,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나와 백암시장 골목을 따라 산책을 하다 만난 아깽이!
어느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었는데, 이름은 양이... 였나, 냥이였나... ㅎㅎ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작은 녀석이었다.
아무튼 삼색이인 걸 보니 여자아이 같고, 빨간 목줄이 조금 짧은 게 맘에 걸렸지만
그래도 비 맞지 않게 비닐로 덮어준 집도 있고-





아, 코피 퐝 T_T 아깽이는 치명치명하다.
가까이 다가와서 빤히 쳐다보고, 장난도 걸고-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밥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 살려므나!





반상회의 마무리는 편의점에서-
회사 근처에도, 집 근처에도 없었던 GS25의 냉동망고스틱을 발견!
냠냠냠, 정말 딱 망고를 반으로 썰어서 얼린 그 맛이다.
바로 먹으면 시원하기만 하고, 살짝 녹여서 먹으면 달달한 망고맛 가득-
그 이후로 또 찾아볼 수 없고! 이거 사러 백암면까지 또 갈 수도 없고! 앙-





알렉스더커피에서 후치코와 함께 한 커피타임
→ 5일장 같은 나눔의 장
→ 백암면에서 먹는 백암순댓국, 아니 제일식당
→ 골목길 산책과 편의점 디저트까지

깨알같은 나눔과 덕스러움이 가득한, 배부르고도 즐거운 반상회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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