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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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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8. 6. 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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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나모키와 함께 즐긴 6월 7일 토요일의 남산
여름날 같이 쨍한 햇살에 더웠지만 기분좋았다.
어머님이 손수 만들어 주신 꼬까원피스를 입고 나섰다.

남산은 우리 어머님께는 특별한 장소이다.
부산에 사시는 어머님은 신혼여행을 서울로 오셨었다.
추운 겨울날, 아마도 1월이라고 하셨던 것 같다.
남산도 신혼여행의 한 코스였지만,
남산타워를 구경하기로 한 전날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신 어머님은
너무너무 부끄러워 그 길로 부산으로 내려가셨다고 한다.
지금도 소녀스럽고 또 의외로 수줍음이 많으신 우리 어머님이
신혼여행 와서 새신랑 앞에서 미끄덩 하셨을때 얼마나 부끄러워하셨을지 상상하니,
그래서 다른 구경도 마다하고 바로 집으로 가셨을 걸 생각하니
너무나 정겹고 귀엽게만 느껴져 왠지 웃음이 나온다.

하여,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남산에 도착하신 어머님과
그 아들 나모키 그리고 그 며느리 징징!
중앙광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잠시 분수대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나모키랑 어머님, 진짜 닮았구나;;; 피는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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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N타워로 올라갔다.
남산의 케이블카를 처음 타 본 징징.
낭만이 살아숨쉬는 케이블카를 기대했건만
더운 초여름, 사람들을 완전 빽뺵하게
좌우로 고개 돌리기 민망할 정도로 채워넣다니-
편도가 무려 5,500원인데
 아름다운 경치는 커녕 옆사람 땀내만 실컷 감상했다.
여기서 쵸큼 열 받은 징징.
이러니 관광사업이 되겠니, 우리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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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되자 N타워 마당에서 재미있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11월까지였던가? 매일매일 열린다는 이 공연은
전쟁에 쓰였던 조선시대 무술과 다양한 무기들을 재현하여 보여주는 것이었다.
볏단을 창이나 칼로 휙휙 자르기도 하고
여러가지 진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돌계단에 내내 앉아계신 어머님 엉덩이 아프셨을듯;;
무술과 싸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는 나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아 싸움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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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타워로 들어가는 길에 문득 고개를 들면 공중에도 여러가지 조형물이 있는걸 볼 수 있다.
하늘을 날으는 사람, 살짝 해가 질 무렵 코발트 블루의 하늘에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날아가는 기분은 어떨까?
하늘과 날으는 것에 대한 인간의 동경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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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는 pass 하고-
1층에 있는 기념품샵에 들어갔다.
기념품을 mmmg에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난 후, 늘 가보고 싶었던 곳!
아아, 정말이지 완전 귀여워-
외쿡 사람들도 혹 할만큼 정말 센스있고 귀여운 기념품들이 많았다.
나도 리뉴얼한 N타워는 처음이니깐 기념품구입 으하핫 :D
주테마인듯한 N타워, 케이블카, 그리고 노랑색02번 버스가 그려진
냉장고자석을 구입했다.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있는 걸 보면 흐뭇하다, 아이고 이뻐라-


주차장까지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내려왔는데
지대 다리 후덜덜;;
마주쳐 스쳐지나가며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보기만 해도 내가 더 힘들었다.
올라갈 때는 절대로 케이블카나 노랑버스를 이용해야만 해!!!
난 절대 걸어서 못 올라가, 우어우어!!!


저녁을 먹으러 홍대 동천홍으로 갔다.
아, 역시! 내공이 팍팍 느껴지는 동천홍 음식.
어머님이 맛있게 드시니 디게 뿌듯하고 기뻤다.
특히나 삼품냉채의 새우에 곁들어진 겨자소스는
우리 셋의 콧구멍을 지대 뻐엉!!!! 뚫어주었다.

그리고는
집근처 용문시장에서 어머님 손잡고 이것저것 장을 보았다.
둘이서만 있으니 참 사기 망설여졌던 수박도
올해 처음으로 사고, 참외도 넉넉히 사고-
어머님이 이것저것 장을 봐주셨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선풍기 틀고 수박먹으면서 니나노!


참 뿌듯하고 즐거운 하루였다.(는 초딩징징 버젼의 일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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