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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emble Di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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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8. 7. 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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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8일 예술의전달 콘서트홀
언제 예매를 했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Ensemble Ditto의 공연!
그렇지만 거의 두 달 넘게 이 날만을 기다리며 두근두근했었던 건 틀림없다.
무척 오랜만에 가는 음악연주회이기도 하고,
용재오닐이 나오기도 하고,
또 한번도 연주를 제대로 들어본 적 없지만 아름다운 '미친손가락(!)'의 소유자인 임동혁도 나온다 하고,
사상 초유의 윰여문진과 윤남매 그리고 신창체육관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꼬까옷을 곱게 차려입고 예술의 전당으로 고고싱!
저녁을 못먹어 카페 마티스에서 머핀으로 대충 요기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아흣, 여기서 보니까 더 반가워, 너어~무 좋아!! (>_<)/

티켓오픈하고서 뒤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좋은 자리는 다 나간 상태,
우리 일행은 저어 뒤에서 개미만한 머리통을 볼바엔 차라리 합창석에서 엉덩이 뒤통수를 보자고 결정했다.
하여, 우리는 임동혁의 미친손가락이 잘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왼쪽 합창석 자리를 예매했다.

이 날의 연주자는,
피아노_임동혁
바이올린_스테판재키
바이올린_쟈니리
비올라_용재오닐
첼로_패트릭지
콘트라베이스_다쑨창

이날의 프로그램은,
모짜르트_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k.423>
베토벤_현악 4중주 <라주모프스키>
슈베르트_피아노 5중주 <송어>

공연 시작 전, 스크린에는 앙상블 디토에 관한 짧은 영상이 비춰졌다.
(그때 생각했다. 음, 이건 그냥 클래식 연주회가 아니라 아이돌 콘서트 삘인데...)

그리고 꺄! 하는 여성 관객들은 괴성과 함께 용재오닐과 스테판재키 등장, 첫곡이 시작되었다.
뒤에서 보자니 참, 스테판재키의 무대를 누비는 발동작이 너무나 잘 보였다;;
그러나 대담하게 뻗정대는;; 그의 몸짓과는 달리 낭창낭창 섬세한 선율이 너무 좋았다.
간혹 둘 사이의 호흡이 응?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비올라가 잘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는데
공연 전체적으로 용재오닐이 분위기메이커인듯, 중간중간 호흡을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
역시 그는 안정적인 연주뿐 아니라 무대매너도 휼륭했다.
첫 곡 3악장을 들으면서는 가슴이 벌렁벌렁하는게, 아, 이런 느낌 너무 오랜만이야 T^T
이 곡을 모짜르트는 27세에 작곡했다는거아냐!!

본 프로그램만큼이나 기대했던 앵콜곡은,
하얀거탑 OST_B Rossette
여인의 향기 OST_Por Una Cabeza

특히나  첫 앵콜곡때는
하나티비로 하얀거탑을 밤새 몰아보며 정신못차렸던 지난 여름이 생각나면서 흠뻑 즐길 수 있었다.
쿵푸팬더의 포를 닮은 다쑨창이 노다메에서처럼 베이스를 한바퀴 휙 돌리기까지! ㅋㅋ
그러고나서 자기들끼리 눈 마주치고 웃는데 나도나도! 하고 싶었;;

연주 전후, 합창석도 잊지 않고 뒤돌아 인사하던 그들의 무대매너에 새삼 고마워지고-
공연 직후, 진행된 사인회때는 줄 설 엄두는 못내고 걍 먼발치에서 까치발 듣고 힐끗거리는 걸로 만족!
이젠 체력이 달려서;;

나에게 앙상블 디토는,
여운이 길게길게 남는 훌륭한 클래식 연주이자
인기음악가들의 재기발랄한 공연이자
일상속의 기분 좋은 이벤트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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