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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뿌라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8. 12. 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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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뭘 먹을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미친듯이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멀리 갈 엄두는 못내고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김뿌라에 가보기로 했다.
가게가 작고 항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미리 예약해두었는데, 메뉴를 정해야만 예약이 가능하다기에
우리는 일단 오늘의 초밥(13,000원) 두개를 주문해두었다.

초대형 결정체가 자동차 앞유리에 부딪치는 눈보라를 뚫고 김뿌라에 도착하니,
역시나 20명도 채 못 앉는 좁은 가게 안에 식사 중인 사람+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5분쯤 기다려서 자리에 앉자 이내 오늘의 초밥의 첫번째 접시가 나온다. 아, 아름답구나!!!!
밥을 온통 뒤덮은 이불만한 생선의 크기와 싱싱해 보이는 멋진 빛깔에 흐뭇해하면서
열심히 먹고 있으면 곧 두번째 접시를 내어준다. 아, 감동적이야!!!!
넉넉한 양에 이미 배는 충분히 불렀지만 그래도 그냥 가면 아쉬우니깐 오도로 2pcs를 추가주문했다.
2pcs에 만원이지만 스시히로바에 비하면 가격도 싸고 회의 비쥬얼도 맛도 훨씬 훌륭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지대 리치하다 못해 끈적이는 오도로의 향연에 난 눈이 멀 지경이야, 아-!!!

012


뭔가 따끈한 국물을 먹고 싶지만 배가 불러(초밥의 크기가 꽤 크다) 어쩌지 하는데,
마침 메밀소바를 뜨끈하게 말아주신다. 훌륭해, 훌륭해!

손님들이 대부분 단골인 듯, 초밥을 쥐는 요리사들에게 눈을 맞추며 잘 먹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한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할로겐 조명땜에 잘 안나오죠? 하고 챙겨주는 점원도
좁은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세 명의 요리사도
익숙한 듯 초밥을 즐기는 단골손님들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초밥도
모두모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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