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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카페플랫

c. My BeBe

by 징징_ 2009. 6.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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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잽싸게 저녁을 먹고
집에서 고냥 셋을 들쳐업고 동물병원으로 고고!
이제 생후 3개월이 된 우키의 접종도 시작해야하고
또 바둥, 구름이 정기접종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사온 뒤로 동물병원을 옮겨야하나 고민하다가
전에 계속 다니던 차오름동물병원으로 갔다.
바둥, 구름을 전부터 봐오셨기도 했고
또 무엇보다 부부인 두 원장선생님이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니까-
아무래도 고양이를 잘 보는 병원에 가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중성화 수술 이후로 병원만 가면 심기가 불편한 바둥이는
오랜만에 가서 더 싫었는지 하악질 연발에
주사 맞으면서 몸부림쳐서 내 손등에 줄무늬 남겨주시고 -.-
구름이는 내내 초음파 기계 밑에 숨어있다가
날짜가 아직 안돼서 주사 안맞고 무사통과!
우키는 첫 등록하고 주사맞고 진료대에서 골골대면서 자고;;;
역시나 순하고 뭘 모르는 우키되시겠다.
병원에 사는 오름이는 그새 더 회춘해서 완전 이뻐졌다.
골골대면서 부비적거린다.

진한 드립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한강대교 건넌 김에 카페플랫까지 다시 고고!
계속해서 심기가 불편한 바둥이와 밖에 나오면 겁쟁이가 되는 구름이는 차에 두고
첫 인사시킬 겸 우키만 데리고 들어갔다.
플랫(女)님은 오늘 안 계시고 플랫(男)님만 계셨는데,
우키를 보고 혼자 계신 걸 너무 아쉬워하셨다. 흐흐-
그리고 맛있는 딸기빙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역시 고냥과 함께 가면 더욱 환영받는 나모키와 징징;;;)
감사합니다, 완전 맛있습니다아- :D

왈가닥 우키는 첫외출에 접종까지 시작해서인지 완전 얌전!
나를 닮아 집똑똑이인 것 같기도하고, 우후훗-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도 내 품을 떠나지 않고
팔에 비비적거리는 우키 덕분에 괜시리 흐뭇해진 내 마음, 아하아하아하핳!

*
그나저나 평일 밤에 카페를 간 건
결혼하고서 처음이지 싶은데-
평일엔 항상 내일의 출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에
집에서 비비적거려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평일의 카페나들이도 생각보다 훨씬 가능한 일이었다.
엄청 사소한 거지만
왠지 작은 일탈같아서 더욱 기분 좋았고 묘했다.



이동가방 안에서 빼꼼- 눈치만 보는 우키



용기를 내어 얼굴을 내민 우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자리 잡은 우키



납닥하게 배깔고 누워 밀크티를 즐기고 있는 우키



캡틴잭스패로우 아빠를 빼닮은 우키



조금 피곤해진 우키와 삶아놓은 듯한 징징



완전 맛있는 딸기빙수와 아기고양이 우키



나무트레이가 탐나는 우키


+
사진은 나모키의 캔유가 수고해주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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