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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이와 나

c. My BeBe

by 징징_ 2009. 6.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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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바둥이가 하루종일 현관문 앞에 앉아서 애옹애옹 졸라댄다.
밖에 나가자고, 산책 나가자고, 나 좀 데리고 나가라고-
뭐 저런 고양이가 다 있지;;;
태생이 산책 고양이인지
바둥이는 애기때 첨으로 가슴줄을 하고 동네 한바퀴 도는 그때에도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신나서 애옹거렸었다.

나와 또는 우리와 교감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매일의 그 순간,
표정이나 목소리의 높낮이와 또 쫑긋거리는 귀의 모양과
순간의 눈빛에서도 읽혀지는 바둥이의 마음-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내게 있어 첫 고양이 바둥이는
참으로 특별하고 참으로 신비롭다.
가장 고양이답고도 가장 사람같은 바둥이-
그런 바둥이를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겐 커다란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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