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여름 토요일의 고양이

c. My BeBe

by 징징_ 2009. 6. 28. 22:02

본문


아기고양이 우키는 소파 틈에 껴서 곤히 잔다.
우끼~' 하면서 다가와서는 꾹꾹이 몇 번 하더니 몇 시간째 잠만 잔다.
아기고양이니까 많이 자야지, 암요-




털뭉치고양이 구름이는 욕실 타일에 납닥하게 엎드려 잔다.
나도 이렇게 더운데, 온몸이 앙고라 털로 뒤덮인 구름이는 얼마나 더울까-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다보니 역시나 타일인거다.
자꾸만 욕조에 고인 물을 먹거나 온통 물을 묻히고 다녀서
원래는 화장실에 못 들어가게 하는데,
요즘은 구름이를 위해서 일부러 물기를 바싹 말려서 개방해둔다.
셔터소리 들리니까 눈을 뜬다. 좀 살만한가부다-




티벳고양이 바둥이는 까슬까슬 시원한 감촉이 기분좋은 견이불을 꺼내놨더니 냉콤 올라가 비비적 거린다.
이불이랑 매트커버랑 이불커버랑 다 제각각이지만,
겨울용 꽃무늬 이불을 걷어낸 것 만으로도 나모키는 만족+대만족이란다.
참고로 나모키는 내가 부엌커튼 잔꽃무늬해도 될까?' 했더니 집 나가버릴거야'했던 남자임-
저 베개커버는 워싱면으로 만들었더니 부들부들 뽀송한게 맘에 쏙 든다.
우히힛, 하나 더 만들어놔야지!




그런데 잠시후에 보니 바둥이는 편하고 시원한 침대를 버리고 나모키 옆에 가서 자고 있다.
나모키 모니터 옆에 있는 프린터 위에 몸을 누이고 스피커를 베개삼아 곤히 자는 바둥가-
완전 입까지 벌리고 정신 못차리는 것이 휴일을 맞은 직장인고양이 바둥가로구나!
역시나 천가지 표정의 코믹묘 바둥가;;;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프린터와 스피커 위에서 참 잘도 잔다.
그나저나 저 스피커에 엉겨붙은 구름이 털을 어쩜 좋아;;;


아직 6월이지만 날씨는 벌써 한여름,
토요일 오후의 고양이들은 이러한 모습이다.
웃기고도 사랑스럽다 :D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