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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치킨주문_또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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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9. 7.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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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문제의 시작은 다큐멘터리였다.

계란빵을 밤낮으로 흡입하다보니 역시 밀가루,
소화도 잘 안되고 속도 더부룩, 배변활동도 원활하지 않아
역시 건강식으로 먹자고 메신저로 낮에 둘이 다짐했더랬다.
그래서 저녁으로 두부 한 모를 데치고
새송이버섯과 호박을 구워서
참깨드레싱과 함께 얌냠 맛있게 먹었다.
역시 속이 편하군하음하하하-" 하고 뿌듯해하기도했다.

그때 텔레비젼에서는 30분 다큐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주제는 맥주, 더 맛있게 먹는 법-
(이미 이 대목에서부터... 어쩌라규-!!!!)
맥주의 원료와 종류, 브루어리 등을 소개하면서
계속해서 맥주맥주맥주가 화면에 나왔다!
하얀 거품을 머금은 황금빛 맥주가 조명에 빛난다.
어맛, 저건 먹어야햇-!!!!
나모키는 급기야 오랫동안 굳게 잠겨있던 카드를 봉인해제하며
오빠가 너에게 칙힌을 먹여주고 싶다!!!"라고 허세를 부린다.

우리 방금 저녁 다 먹었고, 배도 부르고 그랬지만
음, 음 ☞☜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는 그 입 다 물라-
부부는 일심동체, 한마음 한뜻으로 치킨을 고른다.
그래, 오늘은 또래오래에서 시켜보자.
종훈오빠와 jay군님이 진리라고 강츄하셨던 갈릭반+핫양념반과 맥주 1500cc를 시켰다.
집근처 매장검색을 위해서 네이버 검색창에 또래오래"를 입력하니
대뜸 검색결과로 나온 블로그에 또래오래 갈릭반+핫양념반, 이것이 인생의 진리임! 이런 포스팅이 있다.
기대와 믿음은 더욱 더 커진다.


조금 기다리자 배달원 도착, 둑흔둑흔-
하하를 닮은 영보이 배달원은 현관에 앉아있는 우키를 보며
애완용이에요? 얼마에요? 등 질문을 서슴치 않았다.
네네치킨처럼 박스에 배달오는 또래오래, 목우촌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나는 목우촌 주부9단을 매우 신뢰하고 선호하는 주부 1人)




박스를 열어보니 오른쪽에 갈릭, 왼쪽에 핫양념반이 있다.
절인 무와 사이즈 펩시캔은 평이하다.
그런데, 나는 그냥 양념도 있는 줄은 몰랐다.
그냥 추천받은 대로 핫!양념을 시켰을 뿐인데-
이것은 그야말로 핫!
나는 매운거 잘 먹는 편인데도 핫!
매운거 잘 못 먹는 나모키는 또 얼굴이 터질라 한다!
그런데 맛은 있다, 맛있게 매운 맛.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그런 완전 맛있는 무척 매운 맛이었다.
갈릭은 그냥 보기엔 평범한 후라이드 같은데, 다르다.
겉에 튀김옷이 지대로다.
퍽퍽살을 싫어하는 나도 튀김옷덕에 퍽퍽살까지 후르륵후르륵-
그래, 이것이 인생의 진리!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이제부터 또래오래, 너와 함께하겠어. 삐싱~




맥주보고 삘 받아서 치킨 시킨건데, 주인공은 맥주인데-
어째 좀 밀려버린 맥주, 으흐-
생맥주 배달받아서 노즐 꽂아서 바로바로 먹고싶은 그런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
결론 : 새로운 배달치킨의 발견, 또래오래 너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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