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첫 운행_히얼위고!

a. J i N J i N

by 징징_ 2009. 8. 2. 00:57

본문

간만에 연차 쓴 금요일-
나모키 출근시킨 후
고냥 셋을 끌어안고 푸욱 늦잠자고 일어나서는 주섬주섬 외출준비를 한 후,
면허증 발급을 위해서 강남운전면허시험장으로 출발!
부끄러운 사진(!)이 떡하니 붙어있는 면허증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
내가 이걸 따기 위해서, 아흐하으악아흐흐흑 ㅜ_ㅜ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어서 나모키에게 컬러메일을 보내니
대뜸 면허번호와 주민번호를 부르라는 말씀;;;
알고보니 곧바로 자동차보험을 부부한정으로 바꾼 것이다.
토요일 자정부터 바로 보험적용이 된다는 답장을 보내주신 나모키,
이럴 때만 무진장 빠르지!!!!
이제 운전에서 손 놓을 거라는 선포와 함께
당장 토요일 외출의 운전을 내게 맡겼다. 허윽-

운전코스는
[집 - 용산 차오름 동물병원 - 홍대 카페플랫 - 집]

비가 마구 쏟아지길래 잘됐다 싶어서
이 빗속에선 나 운전 못해" 그랬는데
비 딱 멈추는 건 뭐니!

Photo by nameok


먼저 초보운전이라는 글씨를 [돋움, 140]으로 뽑아서;; 뒷유리에다가 붙였다.
급조된 A4 용지에 까만 글씨 부끄!
저렇게 대빵 크게 붙여놨으니 알아서들 잘 피해주겠지들? ☞☜
밥 하고 나왔어요. 이런 것도 붙여야 하나-_-



Photo by nameok


운전석에 앉아 좌석을 바짝 끌어당겨 앉은 후,
출발 전 굳은 표정으로 홧팅!을 외쳐보는 김징징.
어색하기 짝이 없다.
마치 신혼여행 때 스킨스쿠버하러 들어가기 직전의 그런 심정;;;
옆에는 나모키를, 뒤에는 구름이와 우키까지 태웠으니 우리 다 죽으면 안되는거다.

상도터널을 지나
한강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달려
옛 동네 용산의 동물병원 앞에 도착!

아후, 후덜덜;
학원에서 탔던 그 차가 아니잖아.
우리차 진짜 잘 나가네, 우워오" 했더니
꼴랑 시속 60으로 가면서 잘 나가네어쩌네 한다고
나모키가 옆에서 비웃는다 -_-

다시
강변북로를 타서
이제껏 경험한 최고속도인 80을 찍고;;;
(죽는 줄 알았다. 체감속도는 거의 200이었다는거!)
상수역을 지나
카페플랫 도착.

중간에 무려 차 돌리느라 엄청 당황해서
식은땀 쫙 빼고
주차도 내가 했다, 캬흐악-

마지막으로
강변북로를 또 타서
한강대교를 건너
상도터널을 지나 집에 도착!

남들은 연수시켜주는 남편이 짜증낸다는데
나는 길 미리미리 안 알려준다고
나모키한테 버럭버럭 개짜증을 내고;;;
어디 딴 데로 드라이브 갈까?"라는 말에는
@%(#*@ #%) !ㅒ&$ 라고 면박을 잔뜩 주고는
 냥냥 거리며 앞쪽으로 오고싶어하는 구름이한테는
뒤로 가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며
집으로집으로 고잉고잉
ㅜ_ㅜ

베스트드라이버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
강변북로에서 시속 60으로 다니는 차가 있으면
그게 바로 저에요;;;
빵빵 하지말고, 그냥 피해가세요.
암쏘쏘리 ☞☜

+
나모키,
나 왜 샤넬핸들커버 안씌워주는거임?
으크크
부들부들 멋진 가죽의
드라이빙슈즈도 갖고 싶습니다.
으크크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