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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인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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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9. 8. 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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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밤 12시. 삼남매 재워놓고 나왔어요-


느즈막히 일어나 12시가 넘도록 카페에서 남편이랑 노닥거리고
새벽 2시에 강변북로를 마구 달려 홍대 돈수백에서 돼지국밥을 드링킹하고
냉장고 가득 쿨피스며 맥주며 쟁여놓고 시도때도 없이 홀짝거리고
밤을 꼴딱 새며 놀다가 아침 6시에 비빔면을 끓여 열무김치 바리쳐서 먹자마자 바로 자는
그러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휴가중인 징징입니다.
결혼하고서 남편이랑 같이 여러날 휴가를 내어
여행가지 않고 집에서 푹 쉬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나름대로 요 생활도 좋네요.
당당하게! 마음껏 나태해질 수 있는 기회랄까요, 우후훗-

둘이서 처음으로 에버랜드 가서 미친듯이 놀이기구를 타고
(T-익스프레스는 정말 최고! 으하하하하할 >ㅅ< )
덕수궁미술관에 전시회도 보러가고
오전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기도 하고
미뤄두었던 일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집정리도 싹 하고
플랫에 가서 몇 시간씩 눌러앉아 각자 할 일도 하고
이렇게 느슨하게 보내는 3일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내일은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나모키를 뒤로하고,
7개월동안 방치해두었던 망나니머리를 정리하러 가려고 합니다.
맘에 드는 머리는 죄다 [손.이.고]=손님 이건 고데기에요. 할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꽤나 길게 길렀던 머리를 짧게 싹둑 자르려고 해요.
요즘 머리를 감는다기 보단 빨래하고 있는데, 단발로 자르고 가뿐하게 머리감을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휘파람 루루루-



리모콘을 눌러 삐삑- 하고 시동거는 순간의 짜릿함! 그거슨 찰나일뿐;



아참참, 휴가기간 동안 운전도 원없이 했어요. 하악-
그것은 자의반+타의반! 내년엔 보험에서 자기 이름을 빼겠다고 말하는 나모키의 스빠르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속 밀리는 광화문 도로에서 차선바꾸기도 낑낑대면서 하고!
고속도로 씽씽 달려 에버랜드 왕복도 해내고!
강변북로에선 시속 80km만 되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는데
고속도로에선 어느새 시속 100km를 넘고도 엑셀을 부왕- 밟으며 신나게 달리는 제 자신을 발견;;;
아, 이것이 나의 질주본능이구나. 나는야 스피드를 즐기는 차가운 도시여자-
[초보운전] 종이를 무기처럼 붙이고선(-ㅅ-)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3일동안 이렇게 살이 급! 찔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쩐다!!!!!!!!!!!! 청바지가 찢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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