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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추천합니다! 홍대 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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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0. 1. 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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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일주일 내내 잔뜩 체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금요일 밤엔 맛있는 걸 먹어줘야 한다면서 한껏 불타올라
퇴근하자마자 차를 가지고 다시 나와 홍대로 고고싱-

원랜 지난 번에 봐뒀던 [일본 카레왕의 집-파쿠모리 카레]에 가려고 했으나
금요일 저녁답게 주차장 길 근방엔 주차할 곳이 전혀 없었다.
우짜지-
차를 돌려 나오면서 전에 ㅈㅎ님과 ㅅㅎ님이 살짝 이야기해주셨던
이탈리안 식당 달고나에 가기로 했다.
강변북로에서 상수역 쪽으로 빠져나오는 그 길목에 바로 있기 때문에
카레집 가는 길에 봤더니 마침 앞에 슬쩍 주차할 곳도 있고 해서 결정.
역시 차를 갖고 나오면 어디를 가든 주차가 되느냐/마느냐가 가장 관건이다.

도착해보니 다행히도 딱 한 자리 남아있었다.
바로 문 앞이라 문이 열릴 때마다 찬바람이 휭~ 하긴 했지만
그래도 테이블 위에 미리 놓여있는 따뜻한 물 덕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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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피클이랑 빵-
나는 너무 달고 너무 신 피클 싫은데
덜 달고 덜 시면서도 상큼하게 아삭아삭한 게 완전 딱 좋은 피클이었다.
게다가 동그란 저 빵은 겉은 파삭, 속은 쫄깃한데
완전 갓 구운 것처럼 따끈따끈따끈한 상태로 나와서 더 맛있었다.
피클이라이 빵 만으로도 이 정도 만족이라니!
이쯤되면 이미 파스타에 대한 기대도 완전 커지게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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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키가 주문한 Salsicia alla Panna(살시챠 알라 빤나)
이태리 수제 소세지 살시챠 + 크림소스 + 구운 마늘.......
와, 이건 정말..........................................................
투썸접!!! (+_+)=b
국물있는 크림소스가 아니라, 파스타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크림소스인데
입에 넣는 순간 풍부한 향미가 확 퍼진다.
살다살다 내가 초밥왕, 신의 물방울 st.의 이런 기분을 실제로 느껴보다니;;;
수제 소세지는 덩어리로 나오는게 아니라 잘게 다져서 나오는데
그러면서도 씹히는 맛이 아주 좋다.
구운 마늘 집어 먹는 맛도 빼먹을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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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Vongole Originale(봉골레 오리지날레)
바지락 + 바질 + 프레쩨올로......
드라마 파스타에 알리오 올리오가 나온 그 순간부터
완전 오일파스타 먹고싶어서 미친듯이 걸근거렸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봉골레 주문!
완전 마시듯이 먹어치워버린 내 인생의 가장 맛있는 봉골레였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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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초콜렛+아이스크림
파스타접시 보다 더 큰 접시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3~4스쿱
거기에 초콜렛 갈아서 뿌리고 호두와 푸룬을 옹기종기 얹어주었다.
나는 한스쿱 정도 나오는 그런 걸 생각했다가 이렇게 나오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완전 맛있는 식사.
간만에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서 진심으로 기뻤다.

나는 달고나에서 맛으로 놀라고, 가격으로 한 번 더 놀랐는데-
메뉴판이 가게 안쪽 벽에 칠판에 적혀져 있고 나는 안경도 안끼고가서
나모키가 읽어주는 메뉴를 듣고 주문하느라 가격도 못봤었다.
다만 요즘 파스타 가격대가 적어도 만 2~3천원 하니까
이 정도 퀄리티라면야 봉골레도 만 5천원은 충분히 넘겠다고 생각했을 뿐-
먹고 나서 다음날에야 나모키에게 근데 거기 달고나 얼마였어?" 아스크림까지 한 4만원 나왔지?" 했더니
2만 5천원" 하는거다. 엥? 뭐라 그렇게 비싸? 하나에?" 라고 묻자
다 합쳐서 2만 5천원"이라는 대답........... 나 순간 멍~
알고보니 봉골레가 무려 8천원이라는;;; 8천원도 완전 싼 밥값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파스타 가격과 달고나의 음식맛을 생각해봤을 때는 완전 놀라운 가격인거다.

뭔가 멋진 장소. 공간 안에 내공이 가득한 기분.
빨리 또 가고 싶어서 수짱언니랑 약속 잡아두었다.
벌써부터 신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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