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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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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0. 8. 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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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8. 07. SAT]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역전회관에 가서 육회비빔밥을 먹고-
차에 앉아서 이제 뭐할까? 한참을 멍 때렸다.
홍대 카페에 갈까, 뭐 어디 드라이브를 갈까, 딱히 갈 데도 없잖아, 하다가
한강 가서 자전거 탈래? 하고 나니 모든 게 명확해졌다.
한강공원 여의도지구에 주차를 하고 트렁크에서 자전거를 꺼내오니,
오락가락하던 비도 딱 그치고-
물기를 잔뜩 머금은 잔디도 더욱 싱그럽게 초록빛을 띄고-
구름이 살짝 해를 가려주니 너무 덥지도 않고-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상태!






자아, 이제 출발합니다. 퐐롬미~ 퐐롬미~♪
슬슬 밟는데도 바람이 너무나 시원해!
티셔츠 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바람에 뚱뚱보가 되어도 신나기만 하다.






나모키가 달리면서 찍어 준 사진.
완전 신난 김징징! 입은 다물고 타자, 벌레 들어간다.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파워풀+스피디 라이딩을 구사하던 김징징은
그러나 곧 저질체력의 바닥을 드러내며, 눈이 튀어나오기 시작-
급 에너지 보충을 위해 카페카페, 카페를 찾아야 한다!






팥빙수 먹는거다! 저 뒤에 씐난 나모키 숟가락 댄스-






근데 우리가 앉은 자리 앞에 나비가!
나방이나 나비나 동급으로 무서워하는 김징징은 부르르르르 떨면서 숨이 컥컥 막혔지만-
가만히 보니까 얘가 미끄러운 유리창을 힘겹게 기어올라오다가 툭 떨어지고
또 기어올라다가 툭 떨어지고... T_T 불쌍해, 안되겠어. 구해줘야겠어! (나 말고 나모키가)

카운터에 가서 종이컵을 하나 얻어서는, 스윽 날개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담아서는
밖에 나가서 잔디밭에 날려주었다. (나 말고 나모키가)






강 가까운 곳까지 내려가 보았다.
아이고 시원하다.






안장에 카메라 올려놓고, 둘이 기념사진도 한 장!
나의 NEX3가 떨어질까봐 후덜덜덜더러러러;;
나모키, 배 두껍게 나왔다고 올리지 말랬는데 올려야지, 큭-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여서 적당히 시원하고 분위기도 있고 더 좋았던 것 같다.



[2010. 08. 08. SUN]

어제 이렇게 열심히 타고,
오늘도 또! 느즈막한 오후에 다시 한강으로-
이번에는 반포지구로 갔더니 수영장 근처라 그런지 사람이 참 많았다.
다들 시원한 옷차림으로 튜브 들고, 돗자리 들고 신나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아오 아저씨 호랑이무늬 삼각빤쥬 수영복 입고 주차장까지 오는 건 좀 너무 했잖아욧!!!! 꿱-





반포대교 근처에서 출발, 슬슬 달려서 한남대교-동호대교-성수대교를 지나 영동대교까지 찍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새로 받은 Cyclemeter로 루트와 거리, 평속, 최고속도 등을 체크-
아이폰 이럴 땐 정말 기특하다능. 알고 보면 멋진 앱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이렇게 보니 고작 왕복 10km밖에 안 달렸는데, 나는 왜 그로기상태를 경험한거지 -_- 아하하하하하!
중간에 업힐이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허벅 터질 것 같이 으갸갸갸 업힐업힐! 하면서 올라가고 나면 미친듯이 씐나는 다운힐 > _<
 





해가 질 무렵,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숯불구이맛 후랑크를 하나 먹으면서 바라보는 한강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답고 아이폰은 사진이 꽤 잘 나온다  +_+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한강도 열심히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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