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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첸향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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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1. 1. 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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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홍콩 갔을 때, 내 맘 속 양대산맥은 가방이니 뭐니 쇼핑이 아니라
오로지 허유산 망고쥬스와 비첸향 육포였다
.
호텔에서 언니들이랑 맥주+비첸향 육포를 먹으면서
맛있어 죽겠다고 데굴데굴 구른 바,
요것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맛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여
진공포장된 코인육포를 몇 봉지 사왔었다.

알고보니 진공포장된 것도 국내반입 금지라는데,
난 전혀 모르고 쫄래쫄래 트렁크에 잘 넣어 갖고 왔다.
반면 같이 들어온 어느 여인은 딱 걸려서 뺏겼다.
여기서 다 먹고 가면 안돼요? 잉잉, 했는데도 안된다며 다 압수하는 것이었다. 허억-

암튼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갖고 온 비첸향 육포에 보인 나모키의 싸늘한 반응!
이럴 수는 없는거다! T_T 어쩐지 섭섭한 마음에
이게 얼마나 유명한 거고, 맛있는 거고, 블라블라해도 여전히 싸늘한 반응.
하지만 덕분에 내가 다 먹어치울 수 있었고,
이후 홍콩 간다는 사람만 보면 아 비첸향 먹겠네, 좋겠다. 생각-
두 번째 홍콩 갔을 때는 단체로 우르르 움직이는 바람에 육포 냄새만 맡고 돌아왔던 아쉬움.








그런데 무려 한국에 비첸향이 들어온다는 소식!
오픈한 이후에도 명동에 갈 일이 없어 침만 삼키고 있던 차,
우리를 긍휼히 여긴 맘 좋은 ㅅㅎ+ㅈㅎ오라버니 그리고 지요언니+쿠마오라버니 덕분에
야금야금 맛을 잘 보았었다. 헌데, 이전과는 다르게 열렬한 나모키의 반응!

그러더니 급기야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고 말았다. 여전히 명동에 갈 일은 없어서-
가게에서 100g 단위로 파는 것과는 달리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는 최소 단위가 300g이다.
300g만 사겠거니 했는데, 칠리 포크와 슬라이스 포스 두 가지 맛을 각각 300g씩 주문한
역시 나모키! 통큰남자, 통큰육포. 너란 남자 역시 내 남자-

이틀 만에 택배로 도착한 비첸향 육포는 종이에 싸여서 진공팩 포장되어 왔다.
전자렌지에 30초 땡 돌리니까 지글지글 스멜~ +_+ 흡족흡족! 행복행복!
비첸향을 위한 쥬라이 피니쉬를 한 캔씩 사서 아시안컵 한일전을 보면서 야곰야곰.

사남매가 우르르 벌떼같이 몰려들었다가, 하나 둘 지쳐 나가 떨어질 때도
육식소녀 우키만큼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찍은 사진마다 프레임 구석에서 어정쩡하게 등장하시는 우리 우키뽕.
너무 육포에 집중해서 온 혈액이 얼굴에 몰린 듯, 일그러진 우키뽕.
입 좀 다물자, 침 떨어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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