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rd day, Tokyo, Japan, Jan 2011_카페 드롤 Cafe drôle

f. JiNJiN TriP

by 징징_ 2011. 4. 20. 10:03

본문

오전에 나카메구로를 슬슬 산책하다 보니까 어느새 밥 시간, 예에~




이 곳은 카페 드롤 Cafe drôle
옷가게랑 딱 붙은 코너에 자리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너무 배고파서 마음이 급해져 더 그랬을지도-




벌써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남은 테이블은 한 두 개쯤-
크지 않지만, 아주 작지도 않은 카페이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과 나무가 조화로운 곳이다.
작은 소품이나 액자 모두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
샹들리에 마저도 나무!! 귀여운 아기 모빌 같기도 하고-




일단 주문부터. 배고프니까!
메뉴판도 손으로 만든 것, 퐁신퐁신하게 솜을 덧댄 표지 완전 귀엽수나-




커트러리도 단정하게 내어주는데
이런 작은 센스가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내가 시킨 스파이시 치킨 카레.
그러고보니 나 일본에서 카레 쫌 많이 먹었네!
맛있는 걸 어떡해-
이상하게도 일본식 카레집을 가도, 이런 맛은 안 나던데.
푸~욱 익어서 물러진 양파와 야들야들한 닭고기가 맛있었다.
스파이시"라는 이름답게 거슬리지 않는 향신료도 듬뿍!

상큼한 미니 샐러드와 미니미니 푸딩, 그리고 음료가 함께 나온다.




얘는 디저트로 먹은 애플크럼블 어쩌고-
(아, 다녀온 지 한참 지난 후에 쓰니까 메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T^T)
위에는 소보로와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안에는 촉촉한 애플시나몬 필링이 듬뿍,
아이스크림과 로즈마리 향이 베인 생크림까지-
달콤하고 행복한 디저트였다.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소담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화장실이었는데...
거기까지 사진 찍을 순 없었;;


자자, 이제 에비스로 추울발-


걸어가는 길에 꽃들을 참 많이 만났다.
햇살 담뿍 받은 꽃을 보니까 마음이 덩실덩실, 마치 봄 만난 듯-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는 막 영하 13도, 여기는 이런 꽃, 이런 햇살이라니!

점점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혹독한 겨울과 지리한 여름이라니... 아...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