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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day in Fukuoka, 2012 Summer Vacation

f. JiNJiN TriP

by 징징_ 2012. 11. 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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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아직도 첫째 날 이야기;;;를 금요일 저녁, 급 야근 하면서 써봅니다!

하아아아......... 눙무리 T_T

암튼 고고고-



하카타시티 쇼보안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밖으로 나와 보았다.
비가 막 그친, 말간 회색빛이 감도는 하늘의 오묘한 색과 시원한 공기에 마음도 산뜻해지는 기분!
맛있는 밥 먹고 배도 불렀겠다, 나는 행복하여라-





하카타시티 앞에 주욱 늘어서 있는 다양한 회사의 택시들, 그 중 가장 귀여운 팬더 택시-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 사람들.
언젠가의 일본여행 포스트에도 썼던 말이지만,
역시 일본의 도시는 톤다운된 색감이 가득한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도시의 색을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 하나는, 새파란 색깔의 자동차가 어울리느냐 안 어울리느냐! 인데-
우리나라는 파란색 차가 안 어울림.
유럽은 어울림.
일본도 어울림.
그런거임-





뒤돌아서 파일명 '하카타시티의 위엄.jpg'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새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날개를 쫙 펴며 날아갔다.
덕분에 아주 맘에 드는 사진을 찍었다. 고마워, 새님-


인간지도 나모키만 졸졸 따라서 캐널시티로 걸어갔다.
발바닥이 종잇장같은 벤시몽을 신은 나... 발바닥 전체로 일본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뭐 이 신발을 신고 설악산도 올라간 나다!! 근 to the 성





그리하여 도착한 캐널시티! 2층 통로를 걸어가는 중 저- 밑 버스정류장에 모인 여학생들-
교복 입은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꽤 거리가 있었는데도 자기들 찍는 걸 어떻게 알았는데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고, 손을 흔들면서 활짝 웃어준다. 아, 해맑아, 눈부신 청춘 +_+
나모키도 손을 흔들어 주자, 꺄르르르 웃으며 더 큰 리액션을 보내준 일본의 갸루상들, 아리가또!
여행이 즐거운 순간 :D







캐널시티에서는 정시마다 분수쇼를 해주는데, 짧은 분수쇼가 끝나니 이렇게 물대포를 팡팡 쏴준다.
물 쫄딱 맞으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아, 해맑아, 반짝이는 유년시절 +_+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홀딱 물에 젖어가며 놀 수 있는 나이가 새삼 부러웠다.





나 참새, 무인양품은 방앗간-
그래서 나는 무인양품에 왔다.
평소에도 롯데마트나 타임스퀘어 갈 때마다 무인양품 가고, 집에서 무인양품 온라인 몰 구경하고,
일본여행에서는 꼭 무인양품 가고, 나의 무인양품 사랑!

여기서 종류별로 쫙 쓸고 싶었지만... 꾹 참고 타코라이스 소스랑 잠발라야 소스를 구입했다.
이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맛있다! 가격대비 굳 퀄리티. 더 살 걸 그랬어!







무인양품에서 파는 스텐, 아크릴 제품들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멋지다!

두 개 층의 무인양품을 싹 훑었지만, 아쉽게도 이날의 득템은 없었다.
원래 일본가면 세일코너에서 항상 알차게 건지곤 하는데, 세일코너가 빈약했다.
웬만해서는 정가에는 지갑을 열 수 없지!
300엔에 커다란 유리볼과 250엔짜리 커피잔 세트를 사서, 옷으로 둘둘 말아 트렁크에 넣고 왔던 그때가 그립-





지친 다리는 무지카페에서 쉬어갑니다.
푸딩이랑 애플파이, 나모키는 아이스라떼, 나는 엄청 상콤새콤한 유자스쿼시-





이거였다.
탄산수 베이스에 완전 새콤달콤 한 입 쪽 빨면 정신이 쫙! 번쩍! 드는 멋진 유자스쿼시!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푸딩. 일본 가면 카페에서도 편의점에서도 꼭 먹어야 하는 탱글탱글 푸딩.





나모키가 이렇게 하트 만들어줬다. 크하하하하. 내가 덥썩 먹어버림. 크하하하하.





오늘 하루, 이제까지 얼마나 썼는지 잘 모아둔 영수증 정리하면서 계산도 해보고-
나름대로 하루 경비를 정해놓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 썼을 때는 휴우! 좋았어! 더 먹는거야! 더 사는거야!
생각보다 꽤 썼을 때는 이제 고만 사자! 이제 먹기만 하자!





갖고 싶은 무인양품 아이템으로 가득 찬 카페무지, 역시나 좋았다-





이제 캐널시티에서 나와 나카스 강변을 따라 살살 걸어서 저녁을 먹으러 가자!
멋진 하늘, 멋진 기분.
나는 여행 와서 나모키랑 손 꼭 잡고 타박타박 걷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저녁을 먹으러 도착한 곳은 잇푸도 라멘!
여기는 잇푸도 라멘 중에서도 타오 라멘을 먹을 수 있는 텐진 지점-
타오는 마치 난타 같은 공연인데 북치고 장구치고 개그치고 그런 공연이라고 한다.
20년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공연! 인기가 무지무지 많다고 하는데
텐진 잇푸도 라멘에서는 타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라멘이 있다.
매운 미소가 들어간 타오 아카 라멘, 그리고 간장 소스의 타오 쿠로 라멘이 그것!





하지만 나모키와 나는 둘다 그냥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는 게 함정;;





빠질 수 없는 생맥주도 한잔, 그리고 교자도 한 접시

근데 기대보다는 그냥 그랬다는 것이 함정;;; 아하하하하하하하!
아마도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있고...
우와!!! 맛있어!!! 우마이!!!! 이런건 아니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고 평이한 맛있음.이었다는 이야기-
(뭔말이야;;)





아, 이제 쉬러 가자!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여러가지 맛의 쟈가리코를 사왔다.
맛도 좋은 게 귀엽기까지!
왼쪽부터 분홍분홍 타라코바타 / 치즈 / 사라다 맛
징징 : 타라코바타-? 타라코는 명란이고 바타는 뭐지? 나모키 바타가 뭐야?
나모키 : 응, 바타는 버터야.
징징 : 뭐? 바타가 버터라고? +_+

아.... 이 문화컬쳐라니...
비엔나 커피를 윈나 커피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 충격쇼크다!!





아무튼 까서. 먹습니다.
기린의 추미, 가을맛 맥주! 크크크크 그리고 칼피스사와-

이렇게 후쿠오카 여행 첫 날이 (드디어;;) 저물어 간다.
남은 것은 2초 만에 드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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