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산책
5월의 어느 날, 어머님과 나모키와 함께 갔던 경복궁- 늦은 오후라 안 쪽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바깥의 8차선 대로를 오가는 차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것 같은 광화문 안의 세상을 만끽했다. 드라마 '궁'을 10번도 넘게 보신(대사도 다 외우신다) 우리 어머님은 머릿속에 드라마의 장면이 스르르 펼쳐지신다며 소녀처럼 좋아하셨다. 어른께 실례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우리 어머님은 정말 귀여우시다. >_< 나중에 꼭 일찍 와서 저~ 안까지 들어가보기로 어머님이랑 약속했다. 궁궐 안으로 비치는 햇빛은 더 따사롭고 바람은 더 청량하고 공기는 더 신선했다. 지는 해는 언제나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할 뿐이었는데- 궁궐의 담장 안에서 보았던 지는 해는 온화하고 인자했다. 나모키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 동안 ..
a. J i N J i N
2012. 6. 21.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