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며칠째 계속 아파서 헤롱헤롱한 나모키 토요일도 오후 늦게까지 식은땀 빡빡 흘리면서 자더니 다 저녁이 되었는데 나가자고 조른다. 그냥 땀 빼면서 푸욱 쉬라고 같이 쉬자고 말해도 절대로 말 안 드는 초딩나모키! 그렇다면 할 수 없이- 남극의 쉐프를 보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오랜만에 차를 두고 버스 타고 외출했더니 기분이 새롭다. 그런데- 차가 어찌나 막히는지 영화 시간이 6시인데 서울신문사 앞에 도착한 건 무려 6시 20분이 훌쩍 지나서였으니 영화는 패스하고 밥을 먹기로 했다. 살짝 노을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광화문 길을 걸어가니 그립고도 애틋해진다. 대학 때부터 그리고 광화문에서 회사 다니던 3년 간의 시간까지, 참 좋았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없고 아무도 없는 ..
a. J i N J i N
2010. 3. 1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