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둥이놀이터
저녁에 설거지를 마치고 보니 나모키가 방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징징. 오빠 뭐해? 나모키. 바둥이 놀이터 만들어-. 진지한 표정으로 잔뜩 열중하고 있는 나모키의 손에 들려진 것은 마트에서 장 본 물건들을 담아온 후 별장 삼아 들락날락하면서 너무도 사랑해주던 바둥이 땜에 버리지도 못하고 우리집 한 구석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던 '똥원 해물모듬완자' 박스- 박스를 닫아 테이프로 붙이고 칼로 여기저기 오려내어 크고작은 구멍을 만들고 있는 나모키. 그게 바둥이의 놀이터라니;; 흐음, 못미덥게 바라보는 내 눈빛을 눈치챘던지 나모키. 쫌만 있어봐봐-. 나름 완성(!)된 놀이터를 눈 앞에 툭 던져주니, 요즘 타미랑도 한판 뛰어놀면서 완전 운동능력 부쩍 향상된 바둥이녀석 사용법;;을 어찌 알았는지 쏙 들어간..
c. My BeBe
2008. 2. 10.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