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맑음이
천사같이 착했던 맑음이- 우키를 데리고 오기로 결정하기까지, 아메숏의 매력을 내게 깨우쳐주었던 맑음이는 너무나도 이쁜, 사진보다도 직접 만나보면 더욱 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우키를 데려와서 매일같이 했던 이야기가, 맑음이 언니처럼 크자. 맑음이 언니처럼 이뻐지자. 였을 정도로- 그렁그렁 순정만화의 주인공같은 눈으로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내 보이고 첫 만남에선 숨어버렸지만 두세번쯤 만나고나자 조용히 다가와서 따뜻한 궁뎅이를 스윽 붙이고 앉아있던- 천사같이 착했던 맑음이가 진짜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 내 지갑속에 상도동 삼남매 사진은 없어도 처음 만난 날 맑음이랑 함께 찍은 사진은 꼭 넣어가지고 다녔는데. 오늘 하루만 울고 맑음이를 가슴에 묻어야지. 상상할 수도 없는 슬픔 속에 있을 언니도 참으로 걱정된다...
c. My BeBe
2010. 2. 1.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