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산책
오랜만에 만두랑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일단 가보자!하고 향한 삼청동 차가 어찌나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삐잉- 돌아서 가회동 어딘가에 겨우 차를 세웠다. 먹쉬돈나를 향해 천천히 걷다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길이 나온다. 의도치 않게 마주한, 그곳은 북촌 한옥마을의 그 길- 얼마 전 훈님도 이곳 사진을 찍었던 게 딱 기억났다. 언덕길을 끙차끙차 열심히 올라가서 뒤돌아 내려다보자 나란히 줄지어 있는 한옥들도, 저어 멀리 높다란 빌딩들도 한 눈에 보인다 탁 트인 하늘 아래 얌전한 기와지붕 그 처마 끝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담벼락마다 비슷하지만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문양들로 제각기 은근한 개성을 뽐내고- 이 안에서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어떤 생활의 모습들이 담겨 있을까 삐걱, 소리내는 저 대문을 열..
a. J i N J i N
2010. 6. 1.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