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금자씨
오후 늦게야 냉장고 속에 뭐가 들어있나 슥 훑어보고 간단히 장을 보러 나갔다. 차를 가지고 이마트에브리데이를 갈까 하다가 하루종일 집안에 가만히 있었으니까 운동삼아 걸어서 집 근처 후레쉬마트를 가자고 마음 먹었다. 가디건 하나 휙 걸치고, 장바구니 챙겨서 밖으로 나가니 오후 5시의 넘어가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하아,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니 개나리도, 벚꽃도 활짝 폈구나. 봄이 왜 이렇게도 안올까 움츠리고 있던 동안에도 꽃들은 모두 제 할 일을 마쳤다. 카트를 하나 밀면서 장 볼 것은 적은 메모를 들고 둘러보기 시작한다. 꼭 쟁여 두어야 마음 편한 식재료가 몇 가지 있다. 그 중 두부랑 양파는 있고 양배추도 있는게 감자가 똑 떨어졌다. 내일 혹은 모레 중으로 카레를 해먹을 생각에 감자를 딱..
a. J i N J i N
2010. 4. 20.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