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I love You
나에게 할머니는 오직 한 분이었다. 아빠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할머니는 아빠가 아가일 때 돌아가셨고, 그래서 나에게 할머니는, 처음부터 외할머니 한 분이었다. 내가 처음 기억하는 할머니는, 그때도 나의 존재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할머니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백발의 기운없는 노인이 아니라, 활기찬 중년의 여성이었다. 지역의 꽤 큰 교회에서 목회를 하셨던 외할아버지와 함께 크고 작은 일과 역할을 도맡아 하셨던 교역자셨고 1남 5녀의 열성적인 어머니였으며 11명 손자, 손녀들의 푸근한 할머니였다. 외갓집에 가면 언제나 첫 인사는 힘찬 할아버지, 할머니의 포옹이었고 돌아오는 길의 인사는 양 뺨에 하는 뽀뽀였다. 날이 좋은 때면, 옥상에 올라 돗자리를 깔고 앉아 과일을 먹고 밤에는 누워 별을 보고... 반죽까지 손..
a. J i N J i N
2012. 6. 3.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