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버스, 그리고 cafe MAMAS
주말에 외출할 때면 늘 차를 가지고 나가던 우리, 이번 주말은 이틀 내내 버스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햇살은 쨍하고 바람은 상쾌한 이 계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은 언제나 미처 즐기기도 전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짧다는 말로도 모자라는 그 아까운 순간을 오롯이 만끽하기 위해서는 걷고 또 걸어야 한다. 그래서 차를 두고, 타달타달 108개쯤 되는 계단을 내려가 길을 건너 쏟아지는 햇살을 피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버스를 기다려 탔다. 토요일의 한강대교는 미친듯이 막혔고, 일요일의 한강대교는 시원하게 뻥뻥 뚫렸다. 비록, 둘 다 주말 내 일할 것들이 있었지만 노트북이며 이것저것 자료들을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도 넉넉한 백팩을 (나모키가) 메고 후아 좋다, 날씨 진짜 좋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리면서 ..
a. J i N J i N
2011. 9. 7.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