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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봄 정기 반상회 @ㅇㅅ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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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4. 4.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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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과 함께하는 2014 봄 정기 반상회 이야기입니다, 냐냐냐-

지요언니와 쿠마오빠
ㅅㅎ와 ㅈㅎ오빠
그리고 나모키와 나
(왠지 옆에 막 캐릭터 그림 넣어야 할 것 같고;;;)

이렇게 6명이 함께 '반상회'라는 이름으로 모인지도 벌써 여러 해이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신기하고 또 재미있는 인연인 것 같아-

카페 마스터1 & 마스터2와 부부인 손님 1 & 손님 2, 또 다른 부부인 손님 3 & 손님 4라는 관계로
서로 처음 알게 된 후, 몇 해의 시간을 보내면서
닉네임으로 누구님, 누구님 하던 호칭도 이제 언니누나오빠동생으로 변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머리도 다 커서,
성인이 된 시기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흔치 않은 일이고,
흔치 않은 만큼 더욱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다.

사실 그동안 다들 이사를 가서
충청도 / 경기도 / 서울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터라
'반상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도
그래도 우리는 반상회다!

모여서 먹고 (끝없이)
마시고 (술 말고)
이야기하며 (공동의 관심사 혹은 개인의 관심사도, 그게 뭐든지)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반상회지, 뭐-
냐냐냐!


그리하여 2014 제 1사분기 반상회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다.
이번 반상회 장소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ㅇㅅ랜드였다.

추니닝과 렌즈통, 렌즈세척액, 돌돌이 안경과 칫솔을 챙겨들고
금요일 퇴근 후 나모키를 만나서 시도경계를 넘어서 추울- 바알-

나는 야그너이므로, 운전은 나모키가 하고 나는 조금 잠을 자두었다.
그래야 새벽에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으니까! (역시 그래도 내가 일등으로 잠들었지만... T_T)





ㅅㅎ와 ㅈㅎ오빠는 이미 와 있었고, 도착한 나모키와 나를 맞이한 것은
거대한 왕천파닭 상자!

이거슨 지요언니와 쿠마오빠가 조치원시장까지 직접 방문하여 사온
파닭의 원조, 파와 닭의 절묘한 만남, 왕천파닭이다.





왕천파닭에는 마늘은 있고 간장 소스는 없다. 읭?





소스 없으면 이상할 거 같은데, 파도 소스에 절여져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근데 없어도 맛있다. 완전 맛있다. 닭 자체에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싱겁지도 않고 맛있다. 신기하다. +_+





그리고 맥주! 언니네가 일본 여행에서 공수해 온 향긋한~ 싼토리 봄 맥주와
플라잉 타이거의 멋진~ 콧수염 유리잔-

저 유리잔을 얼굴에 대고 찍은 나모키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 모두를 위한 배려!





그리고 대전까지 둘러 다녀온 ㅅㅎ와 ㅈㅎ오빠가 사온 성심당 빵들-
에그버거 먹어보셨나요? 예스럽고 친근한 맛이로다.

이거 다 먹고 나서 지요언니가 라면 먹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을 때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아무도 못 듣긔-
언니 나도 라면 먹고 싶었긔-
또르르...





그리고 말로만 들어보았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드디어 서울 경기도 촌뇬 탈-출-





만두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담백하고 향긋한 부추빵은
안에 들어있는 소도 맛있지만 부드럽고 달큰한 빵이 참 맛있었다.

그리고 튀김소보로, 일명 튀소는 딱 생각한 그 맛! 맛있는 그 맛! 캬캬- 우걱우걱-





그리고 오자마자 쳐묵쳐묵해대는 불청객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모모. ㅇㅅ랜드에 마지막으로 입성한 모모는 진정한 접대묘였다.

이 날은 말하자면, 반상회 겸 모모짱 대면식이었던 것인데-

아아, 드디어 모모짱을 만나다니!
너 뭐 그러냐! 첨 보는 사람한테 와서 막막 와서 비비고 막막 안기고 너~ 너~ 그러면 아~주 좋아!





소파에 올라 앉아 아련아련하다가도





손꾸락을 들이대면 바로 ⊙ㅅ⊙ 표정으로 바뀌는 너란 남자, 쉬운 남자-





그리고 신의 손을 가진 ㅅㅎ의 카샤카샤붕붕에 정처없이 낚인 메이도 모습을 드러내웠다.
먼지랑 마루는 어디에? ㅎㅎㅎ





으아, 빵실빵실 메이 이쁘십니다!!!!
메이는 이렇게 이쁘게 생겼지만, 반응속도 마하의 엄청난 고양이-





어쩐지 이 날도 우리는 선물교환식을 했는데-
근데 정말 왜죠? 왜 만날 때 마다 선물을 주고받지? ㅎㅎㅎㅎ





아, 꼬소꼬소 향긋향긋-
ㅅㅎ가 집에서 직접 로스팅한 귀하디 귀한 예가체프 원두





그리고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깨알같이 챙겨준 선물들!
저 깡통사탕은 ㅅㅎ가 벌써 여러 개 버전으로 사다주어서 시리즈로 모이고 있다.
리락쿠마, 원피스까지 그릇장에 좌라락 늘어놓고 흐뭇흐뭇-

저 쿠마몬 사탕은 나 딱 한 개 먹었는데 왜 없냐, 나모키?





그리고 바리스타 ㅈㅎ님이 직접 갈고 (오빠 ㅋㅋㅋㅋㅋㅋ 힘들었죠?) 내려주신 ㅅㅎ의 예가체프를 맛보았습니다.
으흠, 조으다 T_T
네스프레소 캡슐도 떨어진지 꽤 되었던 때라서 카누로 연명하던 우리에게, ㅅㅎ& ㅈㅎ 커피는
참으로 그립고도 행복한 맛이었다.

근데 참, 언제 어디서나 커피는 ㅈㅎ오빠가 내려주심. 영원한 카페마스터! 크하핫-





커피랑 함께 먹는 고디바 프레즐, 사진엔 없지만 로이스 감자칩도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너무 좋아해서, 지요언니가 별론데? 라고 하자 맛있는데! 하면서 내가 다 집어먹은 것 같으다... 냐냐냐 ☞☜





그리고 도지마롤-
점심시간에 현대백화점에 가서 완전 널럴하게 바로 사왔는데, 딱 6조각으로 나눠서 한 조각씩 나눠 먹었다. 무척 아쉬웠다. 하하하-
도지마롤은 참 맛있고도. 하지만 줄 서서는 사기 싫다. 매장 한가할 때만 삼. 나 늙었나바.

지요언니가 준비해준 새콤달콤한 과일들까지-
벌써 여러 코스가 지나간 이후지만, 이렇게 보니까 상차림도 참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생각해보면, 늦은 밤까지 먹고 먹고 또 먹고 계속 먹는 우리는 참으로 대단하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꺄학! 드디어 마루님께서 거실로 수줍게 나오셨다.
하앙, 방실방실한 마루 너무 좋아효! 내가 참 너를 좋아해, 마루야. 너는 모르지? 너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담배/

아무튼 마루는, 늦은 밤에 등장해서 애교도 부리고 수다도 떨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완전 정색하는 두 얼굴의 고양이다. ㅋㅋㅋㅋㅋㅋ





자잔, 이거슨 또 지요언니의 선물보따리-
핫!한 플라잉타이거의 에코백 안에 뭔가 잔뜩 들어있다. 모모찡이 어서 풀러보라고 재촉하고 있다.





T_T 살림살이 욕심을 꾹꾹 눌러담고 산 지, 어언 1년째-
주방용품을 지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걸 어찌 아시고 지요언니가 볼메이슨 유리자를 선사하시었다!
힣, 곱다-





그리고 페이퍼스트로까지 챙겨주심.
언제 한번, 탄산수 만들어서 사진 팡팡 찍어봐야겠어요.


음-
새벽 3시쯤, 내가 제일 먼저 기절.
야그너니까 징징은 자야해, 라면서 소파를 내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이불로 얼굴을 좀 덮어주세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까 모모가 탁자 위에 이러고 앉아서 사람들 구경한다.
잘 잤냐? 요래면서-
으으 귀여운 녀석. 앞발 딱 접고 있는 건 봉봉이랑 똑같구나.





씻고, 커피 마시면서 조금 쉬다가 점심으로 곰탕을 먹으러 갔다.
봄비가 조금씩 내려서 하늘은 흐렸지만, 봄꽃들의 색은 더 생생했던 그 날-





밥을 먹고 나서
'요정모자를 쓴 쵸! 터프한 드라이버' 지요언니의 뒤를 졸졸 따라서 카페로 갔다.
(지요언니는 자신 앞에 다른 차가 있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곳은 마치 외국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 자리한 카페 미루-









테이블 간격은 널찍하지만,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미루는 느낌이 좋은 공간이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ㅅㅎ네 큐브 안뇽? 히히히-

카페로 가는 길은 무척 한적해서 딱 우리들의 차 3대만 달리곤 했는데,
우리의 왈도 앞으로, 하늘색 큐브와 민트색 큐브가 줄 지어서 달리는 모습을 보니 이국적이다? +ㅅ+
3대 중에 2대가 큐브야. 여기 일본인가봉가, 캬캬캬-





상콤하고 고소한 오렌지 라떼를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우리는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을까나, 허허허-

여기서,
기념으로 쿠마오빠, 나모키, ㅈㅎ오빠를 찍은 사진도 있지만 올리지 않겠다. 모두를 위한 배려!

커피를 마시고, 이제 오케이- 바이-
이렇게 1박 2일의 봄 정기 반상회가 무사히 잘 끝났다.


벌써부터,
다음 반상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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