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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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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9. 7. 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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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비가 콸콸 내리던 전날과는 달리
적당히 쨍하고, 적당히 바람도 불던 금요일
나는 패밀리데이(!)를 맞아 룰루랄라 3시에 퇴근!
버스를 타고 반포대교를 건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한강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째지는거다!
완.전.행.복.

게다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엄마랑 백화점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명동 골목골목을 다니며 소소한 쇼핑을 하는게 얼마만인지.
엄마도 나도 마냥 좋았더랬다.



딱 갖고 싶었던 매니큐어도 샀다.
샤방하면서도 선명한 연보라, 핑크 그리고 핏빛빨강까지-
엄마는 펄이 들은 카키랑 시원한 블루, 그리고 연보라.
나는 노란 피부인데, 엄마는 하얀 피부라서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
단돈 1,500원짜리 매니큐어 7개를 사서 나눠 갖고는 마냥 행복한 여자의 마음-




귀여운 엄마, 갑자기 가방에서 리본핀을 꺼내더니 너 이거 해라" 하신다.
우하하, 엄마가 이거 산거야? 응 너 꽂고 다녀. 너무 귀엽더라.
나 내년에 서른인데, 엄마 덕분에 체크체크 리본핀 꽂고 다니게 생겼다.
시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원피스랑 세트임;; 으히힛-

그리고 명동 좌판에서 엄마가 한눈에 딱 꽂힌 아이템은 바로 발목까지 오는 나일롱 양말!
어머, 이거 나 젊을때 신던거야. 완전 복고풍이네! 하면서 또 하나씩 나눠 신자는 우리 엄마.
엄마는 와인색, 나는 꽃분홍색이다.
역시나 엄마가 사준 보들보들 살구빛 잠옷입고 신어봤더니 나모키가 기절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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