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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day in Fukuoka, 2012 Summer Vacation

f. JiNJiN TriP

by 징징_ 2012. 9.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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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주 화수목금 그리고 월까지, 소중한 5일의 여름 휴가-

첫째날은 고냥이들 끼고 집에 콕 쳐박혀서 태풍 볼라벤을 맞이하였고
둘째날은 여바루홈타운에 가서 딩굴딩굴 아줌마 놀이를 하였고
셋째날은 이거야!!! 하고 급 결제한 금까기 상품으로 일본으로 출발하였다.
그러했다! (벌써 아련해지고 말이다 ㅜ_ㅜ)



출발하는 날 아침의 기내식.
머핀 빼고 모두 먹어치웠는데, 오랜만에 먹는 켈로그 콘 플레이크가 왜케 맛있는지
설탕도 없는 씨리얼이었는데 우앙우앙, 하면서 감탄했다.
하지만, 집에서 사다 먹으면 그 맛이 아니겠지!
이건 기내식이니까 맛있는거겠지! 그런거겠지!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아, 이런 레고 or 플레이모빌스러운 모습들 정말 좋구나.

이때만 해도 날씨가 살짝 흐린 듯 했으나! 이후에는 완전 햇님 쨍쨍-
음하하하하, 역시 나모키와 나는 여행 날씨 복은 확실히 있다!





입국심사를 하기 전, 화장실 간 나모키를 기다리는 중-

여름 내내 그리고 이번 일본여행에도 함께한 완소 몸빼바지와
설악산 흔들바위 등반에 이어 이번 일본여행에도 함께한 러덜러덜 벤시몽!
두 아이템 모두 나의 육덕진 보디를 단 한 곳도 조임없이;; 너그럽게 감싸주는 고마운 아이템.

요 사진 찍고 있을 때 내 오른쪽 옆에도, 내 왼쪽 옆에도
모두 화장실 간 남자친구 or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화장실남들을 기다리느라, 가뜩이나 천천히 진행되는 입국심사 줄 꼴지에 서서
우리 비행기 이후에 도착한 다음 비행기 승객들까지 우르르 몰려 든 상황에서도 입국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두명의 여자들은 '오빠가 화장실만 안 갔어도 벌써 나갔을 거야!'라고 푸념했다.
근데 나는 푸념 안했다. 단지 이 이야기를 저 언니들 푸념한다며 나모키에게 전해주었을 뿐이다.
(대신 속으로, 내 말이!!! X100)





짜잔, 엄청 가깝지만 그래도 여긴 일본이라는 실감!
이제부터 내 아이폰은 3일 동안 NamokiAP에 연결됩니당-
나모키만 3일 동안 로밍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나는 테더링으로 나모키가 뿌려주는 wi-fi를 쓰기로 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면,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무료 셔틀로 이동하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하카타 역 등지로 가는 전철을 탈 수 있다.
근데 사람 많아! 그래서 우린 그냥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카타 역까지 한 번에 가는 150엔짜리 버스를 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게 더 편리. 그닥 비용 차이도 많이 안나고.

하카타 역을 살짝 지나서 버스에서 내리니 호텔이 무지 가까웠다. 룰루루-♪
체크인 시간 전이라서 일단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 나는 일본어하는 나모키 등 뒤에 슬금슬금 숨어 있기만 했는데...
이제 살 쪄서 등 뒤에 숨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숨어보았다.
모든 것은  의지에 달린 것. 숨겠다는 의지의 차이^^





두근두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맨 처음 향한 곳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우에지마 코히텐, 우에지마 커피점!
하카타 역과 연결된 데이토스 1층에 있다.
넬 드립 커피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만날 수 있는 고풍스러운 커피점이다.





아이스비엔나커피를 무려 아이스윈나커피라고 쓰는...!! 알 수 없다, 일본의 외래어 발음 +_+
암튼, 여기서~ 멈추지 마라, 위나윈나~♪ 아이스윈나커피와 아이스흑당밀크커피를 한 잔씩-
고갱님 800엔이십니당-
일본에만 오면, 800엔이 800원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겠죠, 후훗- (정신나갔삼!)





이곳의 아이스커피는 동으로 된 잔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미지근해지지 않고 차갑게 유지된다.
무척 오래된 커피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잔에서도 역시 세월의 흔적이 잔뜩 느껴진다.
테이블이나 의자 또한 마치 가리모쿠 같은 그런 느낌. 손님들도 나이드신 분들도 참 많고.

저 동으로 된 잔이 무척 탐나서 하나 살까~ 하다가.
우리 집엔 컵이 너무 많아 + 저거 꽤 무척 제법 비싸서 그냥 패스!





9시면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이곳은 무려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결론적으로 커피 맛은, 아 맛있다. 진짜 맛있다. 아이스흑당밀크커피 투썸졉!!! ('ㅅ')=b
이 아이스흑당밀크커피가 어찌나 맛있던지, 다음 날 아침에 이거 먹으러 또 우에지마를 찾았다.
역시 일본은 드립커피에 강하다!


우에지마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뭘 할까 대충 계획을 세우고-
일단 바로 붙어있는 하카타시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JR 하카타 역을 중심으로 버스터미널이라 할 수 있는 교통센터와
아뮤플라자, 하카타시티, 데이토스, 그리고 근처의 캐널시티까지 커다란 쇼핑몰들이 죄다 붙어있어서 편리했다.



하카타시티의 음식점들은 9,10층에 입점되어 있는데 뭘 먹을까 슥 훑어보며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이것!
입점되어 있는 음식점들 이름이랑 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에 이런 기능도, 뙇!!!
메타이코 징징과 메타이코 나모키, 좋구만! 으하하하하-
요즘은 어렵지 않게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것.
찍어서 바로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꼬맹이들 뒤에서 서성대며 기다리다가 우리도 제대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얼굴 끼워넣는 그림판 이런거 절대로 그냥 안 지나치는데 (사실 무척 좋아함;;)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로 그림판으로 나는 메타이코가 되었네! 트랄랄라~♪





한껏 업된 관광객 모드로 우리는 이런 것도 찍었습니다.
기관사 징징과 승무원 나모키. 역시 나모키는 여장 쫌 어울리긔;; 크크크크크크크크
배튜어디스, 참으로 다소곳하구만!





점심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쇼보안에서 먹기로 했다.
여행 계획 짜면서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 나는 벌써 두근두근 +_+





쇼보안은 갓 지은 솥밥과 여러 가지 명란을 재료로 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는 런치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제일 오른쪽에 있는 평일한정 신등장 메뉴와
그 옆에 있는 대인기 메뉴, 이렇게 두 개를 시켜보았다.





이게 바로 나모키가 시킨 평일한정 신등장 메뉴!
돼지고기와 달걀을 간장 베이스 소스에 조린 메인 반찬과
우엉과 배추로 만든 밑반찬 두 가지, 된장국 그리고 명란이 함께 나온다.
메인반찬 그릇에 담긴 하~얀 것은 곱게 간 무-





그리고 이것이 내가 시킨 대 인기 메뉴!
메인반찬인 계란말이와 점원에게 물어봤더니 야마이모라고 대답해 준... 아마도 산마로 만든 밑반찬.
그리고 우거지 비슷한 채소 반찬과 된장국, 그리고 뽀얀 명란!
가운데 있는 하~얀 것은 역시 곱게 간 무인데,
여기에 소스를 뿌려서 계란말이 위에 얹어서 먹으라며 알려주었다.





이렇게요-
엄마손 파이처럼 겹겹으로 이루어진 계란말이는 어어어엄~청나게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소스 뿌린 간 무를 살짝 올려서 먹으면, 하악!!!
뭐 이래 맛있지!!
정녕 이래도 되는건가!!
한낱 계란말이 따위가 나를 이렇게 울려도 되는가 말이다!!
T^T

두 가지 정식 모두 메인반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밑반찬들도 모두 맛있었다. 내 입맛에 딱!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밥과 명란-
런치 정식이어서 1인용 솥밥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말 제대로 지은 밥 자체가 참 맛있었다.
꼭꼭 씹으면 단맛이 쪽쪽!

그리고 비린내 하나도 없이 뽀얗고 순결한 명란, 아 명란. 사랑한다, 명란!!!
다른 반찬 없이 이렇게만도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명란 맛을 전혀 모르는 나모키도 으음~ 오오~ 했다는 사실!
으아아아, 또 먹고 싶다. 나 지금 이 시간에 이런 포스팅 좋지 않구만 T_T 이게 무슨 자체테러람-

정갈한 상차림과 정중한 서비스, 그리고 하나하나 맛있는 음식들로 즐거웠던 첫 날의 점심식사였다.
흐뭇흐뭇 :D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펫샵! 우리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삐싱~ +_+





개와 고양이를 위한 목걸이, 장난감, 옷, 낚시대 등은 물론이고
앵무새, 토끼, 햄스터, 페릿 등등 여러 가지 동물들을 위한 용품들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동물들도 있었는데, 사진 찍지 말라 그래서 눈으로만 실컷 보고 왔다.

구름이처럼 뒷 다리를 쭈욱 펴고 자는 토끼와
새장 밖으로 나와서 숟가락을 주는 이유식을 시끄럽게 받아먹는 노랑 앵무,
그리고 해먹에서 입 벌리고 자느라 정신 없는 페릿과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조금씩 움직이던 이구아나까지. 하나같이 귀요미들 +_+





사실, 일본은 슈퍼마켓 펫 코너에만 가도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참 부럽)
이 펫샵에서는 마트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특화된 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수제간식들 참 깔끔하고 좋아보였다.





140% 리얼한 형태를 간직한 돼지 귀 간식과 공허한 눈빛으로 입을 쫙쫙 벌리고 있는 건멸치-

하나하나 다 구경하는데, 재밌어 죽겠네!
그렇게 우리는 매장을 샅샅이 구경하며 긴~ 시간을 보낸 후에야
겨우겨우 펫샵에서 나올 수 있었다.

펫샵 이름은 P2 Pet, 홈페이지는 www.p2-pet.com





물론 우리는 빈 손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부 제각각인 사남매의 입맛을 고려해서 골라 본 바둥구름우키봉봉이를 위한 간식과
서로 다른 취향을 감안하여서 신중하게 골라 본 제니타미를 위한 장난감을 사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첫 쇼핑을 시작했다.


자, 이제 다음은 어디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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