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ER 3860
손바느질하고 있는 나를 보면 나모키, "그냥 미싱 사. 찌질하다야, 언제 다 하냐?" 그러면 나는 정색하며 "아니야, 난 손으로 무언가 하고 있는게 즐거운거야. 얼마나 신나는데, 괜찮아-" 어머님도 나모키도 바둥이도 구름이도 모두 잠든 어느날 밤, 덧신을 만든다며 안감2+겉감2+접착솜+미끄럼방지까지 6겹을 꼬매느라 오른손 엄지와 검지의 지문이 사라져갈 때 쯤 이게 아니구나!! 뜯어야하는구나!! 그 순간, 모든 의욕이 사라지고... 난 바느질감을 내동댕이치며 울부짖었다. 그래! 미싱을 사야해!!! 우어어허어허우버퍼우퍼푸어푸퍼어어엉엉 다음날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궁시렁거리는 나를 보고 바로 미싱 질러주신 나모키, (배꼽인사하며) 고맙시미다- 고민 백번하고 결국엔 나모키가 딱 첨에 골라준 걸로 샀다. 으흣, 깔..
g. JiNJiN's CaRT
2009. 4. 2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