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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수백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8. 11.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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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300 + SAL 1870


나모키와 서면시장에서 처음 먹어 본 그 맛에 제대로 꽂혀서
밀면과 함께 시댁 갈 때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리스트 1,2위를 다투는 그 돼지국밥-
아쉽게도 서울에는 돼지국밥을 하는 집을 보지 못해서 부산 갈 때마다 기를 쓰고 갔었다.
뚝배기에 넘칠 만큼 고기가 가득 든 진한 국물에,
새우젓, 약간의 다대기로 간을 하고 부추무침을 팍팍 넣고 숟가락으로 퍼먹는 그 맛은 정말 ㅡㅠㅡ

그런데 지난 주 나모키가  휙 url을 하나 던져주는데,
그것은 바로 홍대 근처에 새로 생긴 돼지국밥집, 돈수백에 관한 포스팅이었다!
보자마자 오오오, 가야해! 가야해!를 외치다가
즐거운 프라이데이나잇, 영화보러 가기 전에 들러 보았다.

벌써 돼지국밥에 수육을 시켜놓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인다.
인테리어도 깔끔한데다가, 테이블 간격이 넓은 편이라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도 시끄럽다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다.
국과 밥, 고기가 따로 나오는 수육백반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뚝배기에 한꺼번에 말아 나오는 돼지국밥을 시켜보았다.
이 집에서는 돈탕반"이라고 부른다.

냄새는 그럴듯 한데?"라는 나모키.
아, 맛있다. 맛있는데? 괜찮다.
부산에서 먹던거 보다 좀 더 깔끔한 맛이랄까?" 하고 생각했는데
계산할 때 사장님 말이, 오늘은 국물이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란다.
원래는 더 진한 맛인듯, 그럼 부산에서 먹는 것 정도 되려나-
나는 원래 배추김치보다 깍두기를 훨씬훨씬 더 좋아하는데
이 집은 배추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깍두기 제쳐두고 계속 먹었다.

암튼 새로 개업한 집답게 둥글둥글한 인상의 사장님도 친절해서 기분좋고,
맛도 있고, 집에서도 가깝고-
나모키와 나는 늦은 밤에라도 언제든 달려나와 따끈한 국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생긴 것 같아 든든했다.
또 먹고 싶네 T^T

+
작년에 처음으로 먹어 본 순대국도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들깨가루가 가득 들어간 순대국밥의 국물이나
국물 속의 순대가 약간 과하게, 또는 느끼하게 느껴진다.
돼지국밥은 오히려 설렁탕 보다 진한 맛에 속이 든든하다.
정말이지 돼지국밥은 안먹어 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르겠다.

점심시간에 돼지국밥 뜨끈하게 한그릇 하면 참 좋을텐데-

+
요청에 따라 위치 쎄웁니다!
홍대 세븐스프링스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첫번째 골목이에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휙 돌리면 깔끔한 돈수백 간판이 보입니다.
둘둘치킨 바로 옆이기도 하구요-
(갑자기 둘둘 치킨도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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