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나모키는 백만년 만에 야근한다니, 나는 집에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기운 쏙 빠진 채로 퇴근 고고! 그래, 분홍색이 되기 직전인 양상추와 검정색이 되기 직전인 양배추를 구해주도록 하자-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올라가는 동안 남은 기력을 모두 소진하여 호흡은 가빠지고 문 열 때 쯤에는 손이 덜덜덜덜 ㅜ_ㅜ 냉장고에서 야채를 꺼내 자르고 뜯고 씻는 동안 싱크대에 배를 떡하니 걸쳐두고 떨리는 손을 습습후후 진정시키며 겨우겨우 준비했다. 이렇게 배고픈데, 야채만 먹긴 싫다!!! 찌개용 두부지만, 에라 모르겠다, 숭덩숭덩 1/3모 잘라넣겠다. 이렇게만 보면 완전 건강식+다이어트식- 하지만 나는 여기에다가 큐피 참깨드레싱으로 아주 범벅을 해서 우걱우걱 먹었다는 거다. 반쯤 먹고나자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삼남매 고양이..
d. JiNJiN KitCheN
2009. 10. 9.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