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토요일의 시승, FIAT 500 LOUNGE

a. J i N J i N

by 징징_ 2013. 4. 19. 12:12

본문

벌써 일주일 전이로구나-

시승에 외식에 만남에 그리고 페인트칠(!)까지,
깨알같이 즐거운 주말을 보낸 후

회사에서는 폭풍같은 월화수목금을 보내느라
토요일의 시승 이야기를 이제서야!

철수, 했다가 다시, 피아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
언제였던가 한참 전에 나모키에게 오빠 나 친퀘첸토 갖고 싶어"라고 말했다.
왜? 이쁘니까-

그치만 정식수입되지 않을 뿐이고
우핸들 차는 타고 싶지 않을 뿐이고
뭐 좌핸들이라고 해도 살 수 없을 뿐이고
아하하하!

그러던 와중, 들어온단다, 드디어, 친퀘첸토가, 오백이가, 피아트가!

올ㅋ

근데, 가격이 비싸다. 생각보다 비싸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 차의 가치보다 비싸다.
그래서 생각 접었는데, 나모키가 시승 신청을 해두었네?
일단 타보기라도 하자, 고고고!


아, 날씨 좋고나! 하늘도 나의 시승을 축복해주는 것 같음! 크크크-

시승차량은 가장 기본형 모델인 팝으로 신청했었는데,
매장에 도착해서 담당 대리님에게 부탁해서 라운지를 타보기로 했다.

차 가지러 가신 사이에, 매장에 준비해두신 음료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요즘은 자동차 매장마다 이렇게 잘 준비해두고 있나봉가?


그리고 드디어 차가 왔습니다.




뙇-!!!! 한 눈에 확 들어오는 이 색상은 VERDE CHIARO
VERDE = green, CHIARO = clear

하악, 눈부셔. 빨리 차 키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귀여운 15인치 알루미늄 휠

그럼 추울↘발↗
참고로 내가 운전함미다.

아, 귀엽다 귀여워.
차체가 참 작긴 한데, 그래도 이따랴 사람들이 타는 차라 그런지
레그룸은 제법 넓어서 좌석을 뒤로 밀면 백팔십칠센티미터 키의 나모키가 타도 좁지 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트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운전석과는 달리 조수석 고정되어 있어서
나모키는 막 머리가 천정에 닿고 난리;; 허리를 쭉 펴지 말고 구부정하게 타셈;;

안녕! 힘세고 좋은 아침 차 라이라이를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확연히 느껴지는 차이점은
  1. 엑셀을 꾹 밟아도 왜 나가지를 못하니!!!
  2. 신호 대기 중에는 시동이 걸렸는지 꺼졌는지 모를만큼 조용한 휘발유차의 위 power 엄
  3. 신호 바껴서 출발 할라 그러는데 왜 치고 나가지를 못하니!!!
→ 정지-주행-정지-주행-정지-주행을 백삼십만번쯤 하게 되는 나의 출퇴근길용 차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 인상적인 점은
  1. 걱정했던 것 보다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기울어짐 없이 안정적이라는 점.
  2. 통통 튀겠네 생각했던 것 보다는 탄탄한 승차감,
→ 구불구불 굽이진 이탈리아 시골의 어느 포도밭 길을 끝없이 좌악 달리면 차암 잘 어울릴 것 같은 차

암튼 창문도 좀 열고 선루프도 좀 열고 다니니까, 사람들 시선이 집중;;

자, 이제 돌아갈 때는 나모키가 운전함미다.
나는 사진을 좀 찍어봄미다.




하악-!

차가 잘 나가든지 못 나가든지 상관없이 친퀘첸토는 이쁘다.

마치 덜튼의 철제 서랍장이나 스메그 냉장고를 보는 것 같은 색감의 대시보드
그리고 더 FIAT라고 쓰여진 폰트와 색상-

눌러보고 싶게 생긴 비상등 버튼까지! (누르면 조수석 나모키가 차밖으로 추출되는 기능 원츄-)

그러하다. 이 차는 이쁜 차인 것이다!!!!





나름대로 편의사양도 각종 버튼의 위치도 나쁘지 않고, 아기자기 귀엽다.
손 닿는 위치도 적절-





사이드 미러와 그 안의 영문 폰트조차도 이쁘구나-
넌 참 이쁘구나. 이뻐서 좋겠다. 친, 퀘첸토-





특히나 내가 시승했던 이 차의 백미는 바로 이 아이보리 컬러의 가죽으로 감싸진 스티어링 휠
아오, 이 컬러 어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하기 전에 손 깨끗이 닦고 유분 남기지 않도록 핸드크림도 못 바르게 만들 이 스티어링 휠아!!!! 휴-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브라운+아이보리 조합의 가죽 시트까지-

이뻐. 그리고 도도해. 쪼꼬만게.
참으로 이뻐서 볼 때마다 흐뭇하고 쓰다듬어 주고 싶은 차로구나.





얘는 기본 사양인 팝







얘는 그 라운지.

팝과 라운지는 얼추 거의 비슷해보이지만 요소요소 디자인과 옵션이 다르다.





그리고 얘는 소프트탑의 카브리오
카브리오는 흰색+빨간 탑이 최고 이쁨.
우리가 탑 좀 열어봐 달라 그랬는데, 마침 전시 차량이 방전되어 있어서 열리지가 않자
온 직원들이 나서서 막 배터리 갖고 와서 이래저래 하고 있는 모습.
...... 미안해요. 귀찮게 해서. (근데 결국 안 열렸다?!)





그래서 나에게 친퀘첸토는 꽤 재미있는 느낌의 (비싼) 차.로 기억되겠다.

구매의사는 그닥-
프로모션 막 해서 한 500 깎아주면 또 모르겠어요;;; 푸풉-



사실 내가 갖고 싶은 차는



주지아로님의 포님!
휴, 이 포니의 이 색깔! 이 디자인!


- 끝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