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홍차
인간은 간사하다. 덥다고 덥다고 난리치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진리임! 하다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따뜻한 홍차가 진리임! 하는 내 자신을 발견 ☞☜ 어젯밤에 쌀 씻어서 취사버튼 눌러놓고 자잘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부엌 창문으로 바람이 쉬이이잉~ 옷 속으로 훅 파고드는 찬 바람에 따땃한 차 한 잔 생각이 간절해졌다.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을 얼려놓고 꽉꽉 차 있는 얼음칸을 보며 뿌듯해한게 며칠전인데 말이야, 나도 참- 후훗! 쓸 땐 좋은데, 설거지가 귀찮은 티팟과 찻잔도 오랜만에 꺼내고 얼른 전기포트에 물을 올린다. 오늘의 홍차는 Mariage Fréres의 Fall in Love- 어쩐지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스페셜라인이라서 검정틴이 아니고, 생긴 건 향수케이스같지만..
a. J i N J i N
2009. 9. 2.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