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구름
요즘- 자다가 눈 번쩍 뜨는 일이 잦아지고 있으니! 무언가 묵직하게 나를 짖누르는 느낌이 들어서 끄응, 하면서 잠에서 깨면 이..있다. 뭔가가 내 몸 위에 앉아있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그것은 바로 구름이다. 자.체.발.광. 내 가슴 위에 올라앉아 단아하게 식빵을 구우면서 태연한 표정으로 어둠 속에서 나를 내려다보다가 나랑 눈을 마주치면 얼굴을 들이대며 다가와서 뽑뽀를 해주는 구름이. 치근치근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덥지만 귀엽고, 행복하지만 무겁달까! 어릴 때 맨날 멍 때리면서 촛점 없는 눈이라고 놀림받던 구름이가 어느 덧 우리랑 교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와서 치근덕대는 아이가 변했다. 아이의 여러 가지 면을 모두 보고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오래오래 함께 살고..
c. My BeBe
2011. 8. 20. 14:12